기사제목 시경 – 그때 우리는 맨몸이었으나 / 박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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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 – 그때 우리는 맨몸이었으나 / 박정자

기사입력 2014.10.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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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鏡 - 시가 있는 목요일

안녕하세요. 박정자입니다.

역사란 얼마나 오래 된, 얼마나 큰 덩치를 가리키는 걸까요.

‘한인 1세대가 남기는 메시지’라는 부제로 보름 동안 이어지는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종합예술제>가 마지막 며칠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행사를 함께하며, 역사란 오랜 된 것도 덩치가 큰 것도 아니라는 인식을 새롭게 합니다. 우리들 발걸음이 모여 길을 만들고 역사를 이루는 것이니까요. 바로 지금!





그때 우리는 맨몸이었으나 / 박정자

- 한인 1세대가 남기는 메시지

우리 이 땅에 뿌리 내린지 어언 70년
검었던 머리에 서릿발 앉도록
낯선 풍토와 이방의 언어를 몸에 감고서
적도의 태양만큼 강인해졌다

그때 우리는 맨몸이었으나
누구도 꺾지 못할 열망과 도전정신,
한민족의 강철심장이
우리를 이끌었지

우리의 무릎이 새 길을 열고
우리의 어깨가 굳건한 공동체를 이루어
역사의 책을 쓰는 현장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함께 있으니
도도한 강물처럼 막힘없이 흘러서

70년을 넘어 또 다시 70년
이 민족의 역사를 새롭게 쓰자

우리는 이제 말할 수 있다
이제 이곳은 우리들 삶의 터전
이 땅에 그대들 자신을 내놓으시라
꿈꾸는 미래에 과감하게 도전하시라

야자나무처럼 높이 솟는
그대들 가슴에
단단한 열매가 맺으리니 

<2014 재인도네시아한인문화예술총연합회 종합예술제 개막 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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