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획] 인도네시아, 한국어교사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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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도네시아, 한국어교사 태부족

기사입력 2014.10.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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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지난 4월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2014년 재외동포 언론사 기획취재지원사업에 ‘인도네시아 한류 컨텐츠 실태와 개선 방안’ 주제가 선정되어 취재를 진행했다.
그 결과를 지난 9월부터 게재했으며, 14일에 마지막 기획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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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고 배우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교사가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본지가 자카르타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의 한국어 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카르타 세종학당의 경우 한글을 배우는 학생만 700여명이지만 대기자가 1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설 학원도 전국적으로 200여 개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사설학원 수강생의 대다수는 한국 취업 희망자들로 3만 명 가량된다.

한국어 대한 열기는 대학에서도 뜨겁다. 인도네시아 대학의 한국어과에 들어가려면 3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대부분의 졸업생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취업하거나 한국어 강사로 활동한다.

실업률이 높은 인도네시아에서 대학 졸업 후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기록할 만큼 실용성이 높은 학과가 한국어학과인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어학과가 4년제 정규과정으로 운영되는 대학은 인도네시아대(UI)와 가자마다대(UGM) 등 2개 국립 대학이며, 사립 나쇼날대(UNAS)에는 3년제 실무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올바른 문화 전달을 해 줄 수 있는 전문성을 겸비한 한국어교원이 부족해 체계적인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가자마다대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자료사진)

UNAS의 경우 강사 부족으로 교과과정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으며, 명문 UI와 UGM도 요건을 갖춘 강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외에도 10여 개의 대학이 한국어를 교양과목으로 채택하고 있지만 역시 강사가 부족해 수강생이 몰림에도 강의 시간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지정했고, 실제로 한국어를 채택한 고등학교도 30여 개나 되지만 한국어교사가 부족해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헤루 마르와따 UGM 인문대 부학장은 “한국어과는 석사학위 이상의 원어민 강사가 더 필요하지만 구할 수가 없고, 강의실이 노후하고 전용 어학실습실도 없다”라며 열악한 현실을 토로했다.

그는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인들이 원어민 강사로 봉사하는 것을 고려주길 바란다”며 “한국기업도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을 기획할 때 한국어과 강의실과 시설 및 교재 등을 지원해 주는 방안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우리 정부 재정이 한정적인 만큼 인도네시아인 한국어교사 양성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한국어 보급을 위해 교육기관에 직간접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부자바 주도 반둥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립 인도네시아교원대(UPI)가 한국어교육학과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디디 수끼야디 UPI 어문대학장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 문화, 인적교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인도네시아인 한국어교사 양성이 시급하다”며 “이에 내년 개강을 목표로 한국어교육학과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디 학장은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 규정에 준해 교수진으로 한국학 전공의 석사 이상 소지자를 모집 중이다”며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도 강사 중 일부를 지원해주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반둥에 본부를 둔 한국문화동아리 한사모(한국을 사랑하는 모임)의 데위 부회장은 “주로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K-팝이나 부채춤 등을 배운다”며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강의를 유튜브에서 볼 수 있으면 혼자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위 씨는 수요가 너무 적거나 자카르타에서 먼 지역에 있는 인도네시아인들이 혼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K-팝으로 배우는 한국어’, ‘드라마로 배우는 한국어’, ‘만화로 배우는 한국어’ 등 다양한 방식과 다양한 눈높이의 한국어 강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인터넷에 올리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2014년 재외동포 언론사 기획취재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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