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민주주의 포럼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9일 자카르타에서 조꼬 위도도(조꼬위) 대통령 당선인과 유숩 깔라 부통령 당선인을 각각 예방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윤 장관은 조꼬위 당선인 예방 시 인도네시아 신정부와의 협력 의지를 담은 박근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조꼬위 당선인은 양국간 협력 상황을 평가하고 "한국 기업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원만한 해결을 약속하겠다"면서 "향후 제조업, 인프라 분야에 대한 더 많은 투자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한·인니 CEPA 타결, △인니진출 우리기업들에 대한 지원 및 POSCO 2단계 사업에 대한 원활한 진행, △방산협력 긴밀화(T-50, 잠수함, 차세대 전투기 공동생산), △ 인프라 건설, △공기업 협력 등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당선인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 윤 장관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아세안 리더로서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에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달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우리 새만금 사업을 표방한 자카르타 홍수 피해 방지 사업(대방조제), 해양 인프라· 철도·도로 건설인프라 협력, 효율적 민주 정부 실현을 위한 전자 정부 도입 등의 ODA 협력 사업, 방산 분야 등에서의 협력 심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밖에 인도네시아 대통령 인수위원회 인사 등 유력인사와의 오찬간담회를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등 우리 정부의 주요 대외 외교 정책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