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鏡 - 시가 있는 목요일
안녕하세요. 박정자입니다.
영화 <모비딕>을 보며 리더의 덕목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허먼 멜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복수심으로 똘똘 뭉쳐 타협의 여지가 없는 선장에 의해 악전고투를 겪던 선원들이 결국엔 모두 수장되는 이야기입니다. 사지에서 돌아온 단 한 명의 선원이 증언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합니다.
‘무위지치’라는 고사가 떠오릅니다. 다스림 없어도 절로 다스려지는, 리더가 있으되 리더를 몰라도 되는, 강압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중앙으로 모이는 힘. 예나 지금이나 진정한 리더의 덕목이란 그런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모든 사람이 안심하는...
모비딕 / 박정자
배에 올랐지 고래를 잡겠다는
처음에 우리 꿈은 그것뿐이었어
흰고래가 다리 하나를 물고 갔다는
선장을 만나 집단광기에 빠져버렸지
한 사람이 미치면 광기 다수가 미치면 신념
선장의 집념이 선원들 열망이 되어
마침내 흰고래를 만났지
작살 한 발로 항해는 익사하고
흰고래와 선장을 생각하네
그 시대의 신념 그 시대의 광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