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이 8월 17일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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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이 8월 17일이 된 이유"

기사입력 2024.08.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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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7일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  [자료사진]

 

본지는 박진려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겸 하나어학원 원장이 진행하는 인도네시아어 강좌인박교수의 바하사 톡톡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Hari Kemerdekaan Republik Indonesia) 8 17일이다.


일본 패망 후 15일 독립한 우리나라와 왜 2일이나 차이가 날까요?


일본은 패망의 기운이 역력해지자 1945년 초부터 인도네시아 독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위원장에 수카르노 (인니 초대 대통령)를 임명하고 독립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일본이 선심을 써 인도네시아를 독립시켜주는 제스처를 취한 것입니다.


그해 8 14일에 일본의 패망 소식이 전해지자, 수카르노와 무하맛 하타는 일본의 영향력 하에 있는 독립준비위원회의 명의로 독립 선언을 하겠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일부 청년단체(Menteng 31) 소속 젊은이들이 수카르노와 하타를 8 16일 새벽 3시에 자카르타 근교 까라왕(Karawang)의 릉아스등끌록(Rengasdengklok)으로 납치해, 자신들이 준비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라고 종용했으나 실패합니다.


결국 수카르노와 하타는 16일 밤에 다시 자카르타로 돌아오고, 다음 날인 1945. 8. 17일 오전 10시에 수카르노 자택인 쁘강사안 띠무르 거리(Jl. Pegangsaan Timur) 56번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게 됩니다.


Dirgahayu Indonesia Ke-79


인도네시아에서는 국가 기념일이나 기관의 설립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디르가하유(Dirgahayu)를 사용합니다. 이 말은 빤장 우무르(Panjang umur) , 만세 또는 오래 살라는 의미입니다. (형용사이나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인도네시아 국기는 상 메라 뿌띠(Sang Merah Putih) 또는 상 사까 메라 뿌띠(Sang Saka Merah Putih)라고 부릅니다.


그 기원은 13세기 자와 및 전 인도네시아를 호령했던 동부 자와 중심의 마자빠힛(Majapahit) 왕국의 깃발이었으며 공식적으로 인도네시아를 표상하는 깃발로 1928년부터 여러 단체들이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Sang)이라는 단어는 Si 보다는 경어의 의미로 사람이나 물건에 붙일 수 있습니다. 사까(Saka)는 유물이라는 의미입니다.


빨간색은 끄버라니안(Keberanian), 용기, 용감함을 의미하며 사람의 육체 또는 인도네시아인의 주식인 자와 전통 설탕인 굴라 자와(gula Jawa)의 색을 나타냅니다.


흰색은 끄수찌안(Kesucian), 신성, 경건함을 의미하며 사람의 정신, 인도네시아의 주식인 쌀을 의미합니다.


인도네시아 국가는 인도네시아 라야(Indonesia Raya: 대인도네시아)이며 와게 리돌프 수쁘랏만(Wage Rydolf Soepratman)이 작곡하였고, 1928 10 28일 자카르타(당시 바타비아)에서 열린 제2차 청년회의 때 처음 불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하나의 민족, 국가, 언어'라는 개념이 제시됐고, 이에 따라 바하사인도네시아를 인도네시아의 공용어로 채택하게 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매년 10 28일을 청년의 맹세(Sumpah Pemuda) 기념일로 지정해 당시 회의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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