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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의 밥퍼봉사 후기

기사입력 2014.06.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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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원 학생기자가 지난 5월 31일, 끌라빠가딩 지역에 있는 Happy Center에 가서 밥퍼봉사를 했다. 봉사자로 참여한 학생이 직접 준비한 도시락을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취재: 현정원 (JIKS 10) 학생기자


밥퍼는 인도네시아에 사는 교민들이라면 한번씩은 다 들어봤을 법한 봉사활동이다. 나는 지난 5 31, 끌라빠가딩 지역에 있는 해피센터(Happy Center)에 가서 밥퍼봉사를 했다. 해피센터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빈민촌 지역 사람들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고, 그 도시락을 나눠주는 단체이다.


빈민촌 사람들 모두에게 도시락을 나눠주기 위해서 약 500개의 도시락을 만들어야 했고, 각각의 도시락에는 닭튀김과 밥 그리고 오이와 소스가 들어간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닭튀김 옷을 만드는 일이었다. 양념을 해놓은 닭에게 튀김 옷을 묻히는 일이었다. 닭튀김 옷을 다 묻히고, 직접 닭 양념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닭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에 여러 가루로 버무리면 되는 일이었다.


밥퍼 봉사 담당하시는 분께서는 청결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도시락 만들기를 다 끝나고 설거지와 뒷정리도 깨끗하게 했다. 내가 만약 이 도시락을 받는 빈민촌 사람이었다면 이 도시락을 안심하고 먹어도 될 만큼 청결함을 중요시 하셨다. 뒷정리까지 모두 끝내고 본격적으로 도시락을 포장하기 시작했다. 포장을 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컨베이어 벨트 같았다. 몇 명이 밥을 넣으면 또 다른 사람들은 닭튀김, 오이 그리고 소스를 넣고 다른 사람들은 그 도시락을 밀봉하는 역할을 했다. 여러 사람이 일을 함께 하니 500명분의 도시락 싸기도 금방 끝났다.


정성스럽게 만든 도시락을 가지고 빈민촌으로 갔다. 이날 우리가 방문한 곳은 쓰레기더미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좁은 방에 8명씩 살고, 집이 너무 낮은 곳에 있어서 들어갈 때 허리를 반쯤 굽혀야 들어갈 수 있었다. 또 마을에 있는 우물은 쓰레기가 섞인 강물이 그대로 흘러 들어온 더러운 물이라서 마을 사람들이 병에 쉽게 걸릴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처음으로 했던 밥퍼 봉사활동이라 힘들었지만 그 만큼 보람도 있었고 좋은 경험도 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밥퍼 활동에 함께 참여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줄 수 있으면 좋겠다.

▲ 지난 5월 31일, 끌라빠가딩 지역에 있는 Happy Center에 가서 밥퍼봉사를 했다. 봉사자들이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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