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자카르타 쯔마라6 갤러리에서 개최한 북한인권주간 개막행사에서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북한 인권 실상을 고발하는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한-인니 인권단체. 북한인권주간 행사 일주일 동안 열어
북한의 인권 실상을 알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북한인권주간 행사가 28일 자카르타에서 개막했다.
사단법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인도네시아국가인권위원회(Kontras), 인도네시아국립과학원(LIPI) 등과 함께 이날 자카르타 쯔마라6 갤러리에서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 탈북자 김혜숙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인권주간 개막, 일주일간 진행한다
'북한: 말을 빼앗긴 사람들을 위한 외침!'을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북한 인권 상황을 알리는 전시회와 세미나,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2,400만 북한 국민은 지금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고 있으며 북한에서 반인륜적 인권침해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 행사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인도네시아 국가인권위원장, 국회의원, 검찰총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쯔마라6 갤러리에서는 개막식에 이어 일주일 동안 북한 인권 실상을 보여주는 그림전시회가 열리고, 29일에는 LIPI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걸어온 여정'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30일부터 내달 1일에는 탈북자 영화 '크로싱' 상영과 탈북자와의 대화가 이어진다.
특히 제18호 정치범수용소에서 28년간 갇혀 있었던 김혜숙 씨와 어린 시절 굶주림으로 탈북해 갖은 고생 후 한국으로 들어온 김은주 씨 등의 탈북민들이 참여해 경험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