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를 비롯한 수도권 노동자 수천 명이 5일 저임금 반대와 국민건강보험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어 자카르타가 중심 도로가 심각한 교통체증 빚고 있다고 엘신따 라디오가 보도했다.
자카르타와 브까시와 땅그랑 등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인도네시아노동조합연합(KSPI)과 인도네시아금속노조연합(FSPMI) 소속 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호텔인도네시아 집결했으며, 수도권 노동자들이 전세버스 수백대에 나누어 타고 호텔인도네시아 방면으로 모이고 있다.
사이드 이크발 KSPI 대표는 엘신따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자카르타 지역최저임금은 물가상승을 감안해 370만 루피아(68%)는 되어야 한다”며, 정부의 저임금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미국발 양적완화 축소와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경제불안이 가중되자 지난달 23일 경제정책 4대 패키지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최저임금 급등으로 기업도산과 대량해고를 막기 위해 대통령령으로 지역최저임금 인상 규정을 확정했다.
이번 대통령령에 따르면 노동집약적 산업과 중소기업은 연간 인플레이션에 5%를 더해 지역최저임금 인상률을 정하고, 이외 산업 분야는 인플레이션에 최대 10%를 더해 지역최저임금을 확정한다.
▲ 노동자들이 5일 오전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자카르타 호텔인도네시아(HI) 앞 로터리에 모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HI에서 대통령궁 방면으로 가두행진을 할 예정이다. (5일 오전 10시 현재 호텔인도네시아 앞 상황)
▲ 땅그랑과 반뜬 지역 노동자들이 5일 아침 버스 50여대에 타고 중부자카르타 호텔인도네시아(HI)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HI 앞에서 대통령궁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할 예정이다. (5일 오전 10시께 자카르타-머락톨 상행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