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휴양지 발리에서 최근 개에 물린 주민들을 검사결과, 광견병으로 판명나자 발리 당국이 광견병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3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발리 기얀야르 지역에서 개에 물린 환자 5명은 관내 산지와니 병원에서 치료중에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당국은 매일 기얀야르 지역의 재래시장 등 공공장소 방역을 실시중이다.
데와 라까 기안야르군 축산국장은 이번 사건이 2015년까지 광견병 제로를 위한 발리의 노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2008년에 발리에서 광견병이 창궐 후 급격히 확산돼 발리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당국은 광견병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애완견의 예방접종 실시와 함께 발리섬 전역의 버려진 애완견에 대한 도살도 대대적으로 실시됐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에 전국적으로 44,981명이 개를 비롯한 동물에 물리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들 중 55명이 광견병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한 해 전인 2011년에 최고조에 달했다. 84,010명이 동물에 물려 184명이 광견병으로 사망하고, 이들 중 23명이 발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발리 보건당국은 광견병 예방을 위해 애완견 소유주들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약 30만 마리로 추정되는 애완견 중 60% 이르는 18만 마리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아울러 떠돌이 개를 도살처분하고 있다.
한편, 2008년 이래 발리에서 발생한 광견병으로 적어도 13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