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대통령궁 단지 내 국가사무국(Sekretariat Negara) 건물에서 21일 저녁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이날 오후 5시께 3층짜리 건물인 국가사무국 건물 3층에서 시작됐으며, 소방차 37대가 동원돼 2시간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화재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시 화재가 난 건물에서 150m 가량 떨어진 대통령 집무실에서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 주재 경제 부처 축소각의가 열리고 있었다. 화재 소식을 듣고 유도요노 대통령과 장관들은 화재 현장으로 달려왔다.
침통한 표정으로 화재 현장을 지켜보던 하따 라자사 경제조정장관은 "정말 슬프다"라며 "화재 원인에 대해 함부로 추측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다니엘 스빠링가 대통령 정무 담당 특별보좌관은 "화재가 난 국가사무국 3층은 회의실로 사용하고 있어 서류가 불에 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대통령궁 직원들은 건물에 있는 중요한 서류들을 신속하게 반출했다. 대통령궁 담장 밖에서는 시민들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뤘으며, 메단 머르데까 우따라 거리가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