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일부 지역, 反발렌타인데이 캠페인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일부 지역, 反발렌타인데이 캠페인

기사입력 2013.02.15 04:3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솔로, 초등학생 가두시위… 뻐깐바루, 호텔 감시

자카르타 위성도시 데뽁에 이어 솔로와 리아우에서도 발렌타인데이 반대 운동이 벌어졌다. '안티 발렌타인데이' 행진은 수라까르타에서 4년째 계속되고 있다.

중부자바주 수라까르따(솔로)시 초등학생 500여명이 시내 마나한 경기장으로 향하는 무슬림 청소년 발렌타인데이 반대 가두시위 대열에 참여했다. 솔로 초등학생들의 안티 발렌타인데이 가두 시위에는 30여명의 교사들도 동행했다.

행진에 참여한 학생들은 알파타 이슬람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1학년부터 6학년생들이었다. 이들은 마나한 경기장 남문 앞에서는 행진을 멈추고 5∙6학년 학생 대표가 저학년 학생들에게 연설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연설을 들으며 매년 2월14일 연인들의 날로 기념하는 ‘발렌타인데이 노(No)'라는 메시지가 담긴 종이를 색칠했다.

행진에 동참한 교사 스띠얏노는 "우리가 학생들을 데리고 행진에 참여한 것은 아이들이 서구 문화인 발렌타이데이에 젖어들지 않도록 상기시켜주기 위해서다"라며 “청소년들 사이에서 발렌타인 데이를 챙기는 전통은 초콜릿을 주고 받는 정도의 의미가 아니라 무슬림 청소년들의 도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혼전 커플이 신체적으로 자신들의 감정을 서로에게 표현하고 싶어할 때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행사 중 대표로 연설을 했던 5학년 코디르는 "무슬림은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서는 안 된다. 이슬람 교리는 남녀가 결혼 전에 서로를 만져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아우 주도 뻐깐바루에서는 아얏 차히야디 시장이 관내 모든 학교에 학생들이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지 않도록 관리감독 강화를 지시했다.

아얏 시장은 13일 "젊은 세대들이 (발렌타인데이 기념으로부터) 보호되어야 문란한 성행위 등에 빠지지 않는다"며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침해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얏 시장은 학교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사랑은 성스러운 것임을 가르치도록 당부했으며, 발렌타인데이 당일에는 공공질서요원을 동원해 뻐깐바루 지역 내 호텔을 감시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이슬람 신학자 모임인 울라마위원회(MUI) 일리야스 후스띠 지부장은 뻐깐바루 시장의 이 같은 조치를 지지하며 "(발렌타인데이는) 하람"이라고 말했다.

일리야스 지부장은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는 것은 혼전 남녀들을 욕정으로 끌고 갈 수 있으며 그 영향이 전체 공동체에 미친다"고 말했다.

MUI가 제시하는 생활규범 등은 인도네시아 무슬림의 일상과 종교적 가치판단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기자 dailyindo@gmail.com]
<저작권자ⓒ데일리인도네시아 & www.dailyindonesia.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