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인회장 이취임식에서 승은호 전 회장(왼쪽)과 신기엽 신임 회장이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인사회의 큰 획을 긋는 재인도네시아한인회장 이∙취임식 열려
신기엽 한인회장 취임… 화합∙소통∙나눔 강조
“승은호 전 한인회장은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큰 어른이다. 한인사회가 발전할 수 있게 한 큰 버팀목이었다.”
김영선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인의 성공신화를 모범적으로 쌓아 올린 분이다. 인도네시아 한인 발전사에서 승은호라는 이름 석자는 빼놓을 수 없다”라고 말하면서, 승 전 한인회장에 대한 적절한 표현을 찾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28일 자카르타 한국문화원 다목적실에서 열린 한인회장 이취임식에는 김영선 대사는 물론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이 모여, 22년 동안 한결같이 한인사회를 이끈 제3대 승은호 전 한인회장의 공로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취임하는 제4대 신기엽 한인회장을 축하했다.
이임하는 승 전 한인회장은 “신기엽 한인회장과 힘을 합쳐 인도네시아에서 훌륭한 한인사회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하면서, “임기 동안 부족한 점도 많았는데, 많이 축복해 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 어디서 만나더라도 즐겁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원한다”고 짧게 인사말을 마쳤다.
제2대 한인회장이었던 고(故) 신교환 한인회장에 이어 2대째 한인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신 회장은 “승은호 회장은 1990년부터 지금까지 항상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봉사하면서, 부드러우나 강한 리더십으로 한인사회의 통합을 이끌었다”고 업적을 칭송했다.
화합과 소통, 나눔을 강조한 신 회장은 “자카르타 일원에 대홍수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인도네시아 수재민을 위해 한인 기업과 단체, 교민들이 적극적으로 모금에 참여함으로써,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 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의 이웃인 인도네시아 사람들과의 더불어 사는 삶을 강조했다.
송창근 한인상의(코참) 부회장은 송사에서, 승 전 한인회장에 대해 따뜻함, 순수, 겸손, 유머와 위트 등을 겸비한 큰형님 같은 사람이라며, 함께했던 지난날의 인간적인 모습을 회고하며 아쉬움과 서운함을 달랬다.
▲ 28일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인회장 이취임식에서 신기엽 신임 회장이 승은호 전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