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인니 문화연구원’ 개원
- 한ㆍ인니 민간 문화교류의 허브로 발전 기대
한.인도네시아 간 민간 문화 교류와 연구의 허브로 발전이 기대되는 사단법인 한ㆍ인니 문화연구원(이사장 김상태)이 9일 개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자카르타 라구난 지역 한인성당 맞은편에 위치한 Graha STK 빌딩 내 연구원에서 열린 한ㆍ인니 문화연구원 개원식에는 김영선 대사와 김상태 이사장, 사공경 초대 원장, 송창근 한인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한상재 한인예총 회장 등 한인과 인도네시아 문화계 인사 등이 바틱을 입고 참석해 양국간 문화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김 이사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현판식, 김영선 대사 축사, 사공경 원장 인사말에 이어 누사뜽가라 전통 현악기인 세산도와 대나무 악기인 앙끌룽 공연 및 샤프뮤직스쿨 심상준 원장의 클라리넷 연주와 성악가 바리톤 안영수 씨의 피날레로 양국 문화 교류의 첫 무대를 선보였다.
김영선 대사는 축사에서 “외교에는 정치와 경제 등 여러 분야가 있지만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부문이 문화 외교라고 생각한다”며 “평소 대사관 직원들에게 인도네시아 역사와 문화를 충분히 이해해야만 본분을 다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사는 한ㆍ인니 문화연구원이 문화의 일방적 전달이 아니라 양국 문화가 서로 교류하는 장이 돼 함께 발전하는 데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0여년 간 한인사회의 문화활동에 크게 이바지해온 '인니문화 연구회'를 토대로 한인사회의 문화적 갈증을 해결하고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문화 교류에 기여하고자 문화연구원을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연구원은 앞으로 한ㆍ인니 간 문화교류 주관ㆍ중개, 교민 대상 인도네시아 문화 소개ㆍ교육, 인도네시아인 대상 한국문화 소개ㆍ교육, 한ㆍ인니 문화기관ㆍ단체 연결 등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전래동화를 그린 벽화와 자바풍의 목각 벽면 등으로 장식된 문화연구원은 오는 9월부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도네시아어 강좌와 인도네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강좌를 개설 및 문화탐방, JIKS 아카데미, 앙끌룽, 자바음악 등 다양한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