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이슬람 지역인 아쩨에서 여성이 다리를 벌린 자세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를 금지하는 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하지만 여성이 직접 오토바이를 운전할 경우 무슬림 복장을 한 채로 다리를 벌려 앉는 것은 허용한다”며 "내일부터 새 규정을 홍보하는 동시에 시행 전까지 현지 이슬람성직자들과 처벌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아이디 시장은 “시민의 행동과 도덕이 아쩨 이슬람 문화 가치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보고, 새 규정을 도입하게 됐다”며 “여성이 샤리아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공장소에서 여성들이 바지를 입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며, 치마를 입으면 다리를 벌리고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록수마웨 말릭꾸스살레대학교 재학생인 난다 씨는 “어처구니가 없다. 당국이 이런 규제보다 다른 일에 신경 쓰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쩨 지역은 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하게 샤리아법을 적용하는 지역으로, 현지 이슬람지도자들은 여성이 꽉 끼는 바지를 입는 것을 금지하고, 간통한 사람에 대해 석살(돌을 던져 죽이는 일)을 허용하며, 동성애자를 태형으로 처벌할 수 있게 하는 등의 규정한 일련의 조례 제정을 추진하거나 시행하고 있어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