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터뷰] 인니 문화 알림이 이수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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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니 문화 알림이 이수진 회장

기사입력 2012.06.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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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연 데일리인도네시아 학생기자(JIKS 11) 

이수진 회장께 처음 학교 동아리 문제로 연락 드렸을 때 먼저 만남을 제안해 주고 바쁜 일정 중에도 시간을 내주어서 감사했다.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인터뷰를 승낙해주시고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 이수진 회장을 보면서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여유가 느껴졌다

이수진.jpg▲ 이수진 회장
 

인도네시아에 오게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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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인도네시아에 올 생각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오기 싫었다. 일년 내내 더울 것이라는 것이 제일 싫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남편이 인도네시아에 가고 싶어하는 것을 결사반대 했다. 원래 러시아에 관심이 많아 남편과 함께 러시아를 가려고 러시아 비자까지 받았었는데, 남편이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를 나왔는데 괜히 내 욕심으로 아무런 상관도 없는 러시아에 데려가는 것 같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양보하고 함께 인도네시아에 오게 되었다인도네시아에 올 거라곤 상상도 못했었다

인도네시아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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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와서 살면서 인도네시아 문화를 접할 시간이 없었다. 처음 와서 인도네시아대학교 부설 언어 교육 코스인 비파(BIPA) 과정을 이수하고 번역 활동을 좀 하기도 했지만 십여 년 동안은 학생들 영어 레슨을 하느라 그럴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7년 전에 친구의 권유로 인도네시아 헤리티지 소사이어티라는 단체에 가입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박물관 영어 투어 가이드를 하다 차차 인도네시아 문화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인도네시아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했다. 인도네시아 문화 공부를 해보니까 나중에는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도네시아 헤리티지 소사이어티라는 단체에서 하고 있는 일은

- 2004
년도부터 국립인도네시아박물관 영어 투어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때 문화공부를 너무 열심히 해서 사람들 사이에서 조금 눈에 띄었는지 박물관 투어의 공동의장(Co-Chair)까지 맡게 되었다. 지금은 인도네시아 헤리티지 소사이어티에 코리안 섹션을 열고 이미경 회원과 함께 공동의장을 맡아 코리안 섹션을 총괄하고 있다

코리안 섹션을 열게 된 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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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박물관 투어가 영어로만 진행되니 한국인들이 인도네시아 문화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국어 박물관 투어를 추진하기 위해 자료 번역팀을 모집했다. 그리고 한국인 가이드를 양성하다가 코리안 섹션을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기존에 있던 프랑스 섹션이나 제팬 섹션처럼 코리안 섹션을 만드는 것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만들게 됐다

가장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문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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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문화를 제일 좋아한다. 인도네시아에 속해 있으면서도 인도네시아에 속해 있지 않은 것 같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종교 역시 보통 이슬람을 믿는 것과는 달리 힌두교를 믿는 것도 신기했다. 발리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장소이고, 파라다이스라고 칭할 수 있는 장소인 것 같다. 독특함이 있는 발리 문화를 가장 좋아 하지만 힌두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족자 문화도 매력적이고, 현대 인도네시아 사회문화의 근간을 만든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도 흥미로워서 다양하게 공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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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문화는 다양성 속의 통일이다. 인도네시아는 대략 330개의 서로 다른 민족들이 살고, 그 민족들이 다 각자의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언어조차 다른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민족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어느새 다른 동남아시아 나라들이 연계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인도네시아 문화를 배우면서 동남아시아의 전반적인 문화를 배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느낄 수 있는 듯 없는 듯 느껴지는 통일감이 인도네시아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인 것 같다

▲ 헤리티지 도서관에서 회원들과 함께 모닝커피


향후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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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헤리티지 한국어 문화탐방을 개최해서 한국어로 인도네시아 곳곳을 다니면서 인도네시아 문화를 알리고 싶다. 처음으로 하는 것인 만큼 잘 이끌어 나아갔으면 한다. 또한 박물관 한국인 가이드를 양성하는 박물관 워크숍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유물과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모으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한국에 인도네시아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 한국사람들에게 인도네시아 문화와 역사를 알리고 싶다.  

조금은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는 질문에 웃으면서 답해주고 질문마다 성실한 답변하는 것도 배울 점이다. 우리 문화도 아닌 다른 나라 문화를 느끼고 공유하는 것이 멋지게만 느껴졌다. 또한 무엇을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신념대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나뿐만이 아니라 현대의 많은 이들이 배워야 하는 점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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