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총선까지 아직 3년이 남았지만, 2029년 대선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프라보워 대통령과 조코위 전 대통령의 발언을 2029년 대선을 앞둔 ‘사전 예열’ 또는 "정치적 준비 신호"로 해석했다.
각 정당의 정치 엘리트들이 차기 대선에 대한 추측을 부추기는 공개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주 프라보워 대통령과 조코위 전 대통령이 각각 다른 행사에서 정치적 함의를 담은 발언을 내놓자, 소식통들은 2029년 대선을 겨냥해 잠재적인 정치 대결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2일 서부자바주 보고르에서 열린 지역 지도자 전국 조정회의에서 특히 무상 영양급식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비판에 유감을 표하며, 비판 세력에 대해 선거에서 경쟁하자고 제안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몇몇 인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나라를 해치지 마십시오. 프라보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2029년 대선에서 나와 경쟁하십시오"라고 각료와 지방자치단체장 등 수천 명의 참가자들 앞에서 말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투쟁민주당(PDIP) 소속 정치인이자 현 자카르타 주지사인 프라모노 아눙을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하면서도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였다.
"프라모노는 PDIP 소속이지만 저는 여전히 그를 지지합니다. 자카르타 시민을 포함한 모든 인도네시아 국민을 위하는 것이 제 의무이기 때문입니다"라며 "2029년에 그가 무엇을 하든 상관없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프라보워 대통령이 말했다.
PDIP는 2024년 총선 당시 하원(DPR)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했지만, 이 당의 대선 후보였던 간자르 프라노워는 조코위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프라보워에게 패했다.
PDIP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연합에 참여하지 않은 채 비교적 온건한 야당 노선을 취하고 있지만, 최근 프라보워 대통령과 집권 연합이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장 직선제 폐지 구상에는 반대하고 있다.
한편 조코위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인도네시아연대당(PSI) 전국 대회에 참석해서 2029년 총선을 대비해 당의 풀뿔리 기반을 강화하고 정치 조직력을 본격 가동할 것을 주문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1월 31일 연설에서 "우리는 지역, 마을, 그리고 동네 단위(RT)까지 모든 조직을 강화해야 합니다. PSI가 가진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강력한 정치적 동력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저는 여전히 풀뿌리 활동에 참여할 능력이 있습니다. [...] 여러분이 PSI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저도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첨석한 당 간부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2024년에 조코위 전 대통령이 프라보워 후보를 지지하자, PDIP가 조코위 대통령을 탈당시켰고, 이후 PSI는 조코위의 정치 기반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2019년 총선에서 PSI는 하원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한편 2025년 1월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후보 지명 의석 기준(Threshold) 폐지에 따라, PSI는 차기 선거에서 대통령 후보를 지명할 수 있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기브란의 잠재적 출마 가능성도 조기 정치 행보의 변수로 거론된다.
국가연구혁신청(BRIN) 소속 정치분석가 와시스토 라하르조 자띠는 프라보워와 조코위 발언을 2029년 대선을 위한 "예행연습"으로 해석하며, 기브란이 현 대통령에게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와시스토는 2월 4일 "PSI가 일찌감치 정치적 동력을 끌어올리도록 부추기는 이유 중 하나는 하원 의석 확보뿐 아니라 기브란이 도전자로 부상할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 인디카토르 폴리틱 인도네시아의 정치분석가 케네디 무슬림은 프라보워의 경쟁자가 2027년 이전에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는 조코위 대통령이 PSI와 관계를 설정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네디 정치분석가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동시에 계산하는 정치인이라며, 2029년에도 프라보워-기브란 조합을 유지하면서 정치 역할 관계가 변할 경우를 대비해 대안을 준비할 것이다.
케네디 정치분석가는 또한 프라보워가 집권 연합으로부터 안정적인 지지를 유지하려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보워는 지역 예산 삭감에 대한 비판과 미국 주도의 평화위원회 참여를 둘러싼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치 엘리트들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슬람계 정당인 국민각성당(PKB)의 무하이민 이스칸다르 대표와 고위 당직자들은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을 만났다.
사회 역량 강화 담당 조정장관을 겸임하고 있는 무하이민은 "프라보워가 향후 3년뿐 아니라 향후 10년 간 국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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