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관광산업이 동남아시아 이웃 국가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 면에서도 다른 아세안 국가들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호텔레스토랑협회(PHRI) 관계자가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1,400만에서
1,6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인은 총 1,390만 명이었다.
PHRI 하리야디 수캄다니 회장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같은 아세안 국가들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있어서 훨씬 앞서 있다. 2017년까지만 해도 우리가 베트남보다
앞섰지만, 지금은 베트남이 연간 1,7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태국은 2024년에 3,550만 명까지 이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가 태국보다 더 많은 호텔 객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모순이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었음을 의미한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도네시아보다 다른 아세안 국가들을 더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로 당국의 비자 정책을 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태국은 85개국 국민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의 무비자 정책은 여전히 아세안 국가들에만 한정돼
있다.
하리야디 회장은 “정부는 비자 수수료를 통한 비세금 수입에 더 집중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제적 이익이 비자 수입보다 훨씬 많다”라고 강조했다.
PHRI에 따르면, 호텔 산업은 납부하는 세금을 통해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하리야디 회장은 정부가 이러한 세수를 관광지 홍보나 개선에 재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2024년 한 해 동안 무려 5,5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튀르키예처럼, 인도네시아도 관광 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년 예산 기준으로, 정부는 관광·창조경제부에 1조7,000억 루피아를 배정했다. 그러나 해당 부처는 예산 증액을 요청하며 3조4,000억 루피아(약 2억 2,00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승인되지 않았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2024년 10월 취임한 이후, 관광·창조경제 부문을 두 개의 독립적인 부처로 분리하면서 관광부 예산은 1조4,000억 루피아(약 9,000만 달러)로 더욱 줄어들었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