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증시 급락… 스리 물야니, 신중한 예산 운용 강조하며 투자자 안심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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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 스리 물야니, 신중한 예산 운용 강조하며 투자자 안심시켜

기사입력 2025.03.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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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이 18일 신용등급 강등설 등 루머에 크게 위축되며 폭락하자, 이날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이 즉각 진화에 나섰다. 

 

이날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리 물야니 장관은 국가 예산이 신중하고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거시경제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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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 물야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 [스리 물야니 장관 페이스북]

 

18일 자카르타 종합지수(JCI)는 이날 장중 7% 넘게 폭락했다. JCI가 장중 7% 넘게 하락한 것은 201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은 JCI 기준 하락 폭이 5%를 넘어가면 30분간 일시 중단된다. 다만 오후 들어 낙폭을 회복해 전날 종가 대비 3.84% 하락한 6천223.39에 마감했다.

 

스리 물야니 장관은 인도네시아증권거래소(IDX)가 이날 오전 JCI가 급락하면서 자동 거래 중단이 발동된 직후 나왔다. 이는 5년 전 코로나19 위기 초기에 발생했던 시장 혼란을 연상시키는 상황이다.

 

스리 물야니 장관은 2025년 국가 예산이 2월 기준으로 31.2조 루피아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경제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장관은 자카르타 국세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론과 시장 참여자들에게 재무부가 계속해서 국가 예산을 신중하고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확실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스리 물야니 장관은 이번 시장 변동성이 글로벌 및 국내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하면서, 이 하락세가 인도네시아 내의 더 광범위한 경제 및 정치적 역학을 반영하는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관은 국영기업들의 “일부 발언”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그녀의 사임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스리 물야니 장관은 단호하게 이를 부인했다. “나는 사임하지 않습니다. 국가 재정을 수호하는 제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재정 규율을 유지하고, 예산 배분이 국가 발전 목표와 일치하도록 하면서도 국민의 신뢰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서는 재정 지출을 확대하려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부딪히면서 그가 재무부 장관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란 이야기가 자주 나왔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인 르바란 연휴를 앞두고 명절 성과급을 주기 어려운 기업들이 대거 근로자를 해고하고, 일부는 유동성 위기에 빠지고 있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가 부진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새 정부 들어 각종 인프라 예산을 축소하는 등 경제 정책에 불안을 느끼며 금융시장에서 대거 이탈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대통령은 2029년까지 전국 약 9천만명의 아동과 영유아, 임산부에게 하루 한 끼 무상 급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고,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이 사업에는 연 280억달러(약 40조2천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프라보워 대통령은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며 예산 구조조정을 지시했고, 재무부는 무상급식 예산을 늘리는 대신 중앙·지방 정부 예산에서 306조7천억 루피아(약 27조5천억원) 규모의 재정 지출을 줄이기로 해 인프라 사업을 비롯해 각종 정부 예산이 줄줄이 삭감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국유 기업들을 관리한다며 새 국부펀드 다난타라를 출범시킨 것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다난타라는 JCI에서 20% 이상을 차지하는 국영기업들을 관리하게 되는데 정부 입김이 이들 기업에 과도하게 들어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 이탈을 낳고 있다.

 

이날 거래 종료 시점에서 IDX 종합지수(IHSG)는 3.84% 하락한 6,223.38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국영은행들이 시장 급락의 주요 타격을 받았다. BRI 주가는 3.92% 하락한 3,680루피아에 마감했으며, Bank Mandiri 주가는 3.21% 떨어진 4,530루피아를 기록했다. BNI 또한 3.23% 하락한 4,190루피아로 장을 마감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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