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자당인 그린드라당이 제안한 '차기 2029년 대선에 출마 요청'을 수락했다고 15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집권당인 그린드라당의 아흐맛 무자니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서부자바주 보고르에 있는 프라보워 대통령 사택에서 열린 그린드라당 특별총회에서 그린드라당 간부와 당원들이 차기 대선 후보로 프라보워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연립정부 전진인도네시아연합(KIM)에 참여한 정당 대표들이 참석했다.
수락 연설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샬라(신의 뜻이라면)”라고 짧게 답한 후, 먼저 대통령으로서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보에 대해, 정치 분석가들은 집권 연정(KIM) 내 주요 인사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충성도를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정치분석가 케네디 무슬림은 주요 인물 특히, 친여당 지도자들이 전략을 바꾸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찌감치 차기 대선후보 지명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코위 전 대통령은 3선이 불가능하지만, 그의 장남이자 현 부통령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는 2029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무하이민 이스칸다르 국민각성당(PKB) 대표는 연정에 참여한 정당 대표들이 만나서 현재의 연정을 영구적으로 유지하자는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일한 야당인 투쟁민주당(PDIP)의 당간부 사이드 압둘라는 앞서 그린드라당 창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해 여당 연합인 KIM은 각 정당의 자율적 결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PDIP는 오는 4월 전당대회에서 새 총재를 선출하고 프라보워 행정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후보 등록 요건을 완화함에 따라, 소규모 정당도 대선 후보를 낼 수 있게 돼 차기 대선에서는 좀더 많은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