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부가가치세(VAT 또는 PPN) 세율을 현행 11%에서 12%로의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최종 결정은 의회(DPR)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이르랑가 하르따르또 경제조정장관은 지난 12월 1일 의회와의 실무회담을 마친 후 “부가가치세 인상 및 시행 시기는 의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루훗 빤자힛딴 국가경제위원회(DEN) 위원장은 지난 11월 27일  부가가치세 인상을 시행하기 전에 중산층을 위한 사회적 지원 조치를 시행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인상 시점을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재계와 경제학자들은 부가가치세 인상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회복 중인 중산층의 구매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루훗 위원장은 중산층의 구매력 약화를 우려해 전기요금 보조금 지급 및 현금보조금(BLT) 등을 통해 부가가치세 인상의 충격을 줄일 필요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 준비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2021년 세수 확대를 위해 부가세 인상법을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2022년 4월 부가세율을 10%에서 11%로 1%포인트 올렸다. 또 이 법에 따라 2025년 1월 1일부터 부가가치세율을 12%로 인상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부가가치세 수입을 통해 내년도 세수가 70조∼80조 루피아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