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의 섬유·봉제 대기업 스리텍스(PT. Sri Rejeki Isman)에 대한 법원의 파산 선고에도 불구하고 수출입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10월 31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상장회사 스리텍스는 중부자바주 수꼬하르조 지역을 중심으로 이 지역에서 원사, 섬유 및 봉제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5만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대기업이다. 이 회사는 군복 제조 이외에도 자라와 유니클로 등 의류 브랜드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스마랑 상업법원이 최근 스리텍스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파산을 선고했고, 이 회사의 자산과 법적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파산관재인을 임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히면서도 5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을 준비 중이라며, 스리텍스가 수출입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르랑가 하르타르또 경제조정장관은 “세관에서도 수출입 활동을 허가했다. 파산관재인이 관리를 맡고, 담당 판사가 다음 단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아이르랑가 장관은 이어 “인도네시아의 노동집약산업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몇 가지 구제 계획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은 정부가 추진할 수 있는 해결책 중 하나이다. 글로벌 경쟁 시대에 생산성이 핵심이다”라고 덧붙였다.
스리텍스의 파산에도 불구하고, 끈달 지역을 포함한 중부자바 지역의 섬유·봉제 산업은 투자가 증가하고 있고 이들 업체의 다수가 수출지향 기업들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새로 임명된 내각에 스리텍스를 구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