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처음 개최…"K-컬처 세계에 알리는 자리"
"예향의 도시인 전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북의 문화유산과 비지니스가 융합되는 한마당 잔치가 될 것입니다."
김우재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장은 22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면서 "K-컬처에 기반한 다양한 문화와 상품을 한상(韓商)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이번 대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재외동포청이 출범하고 세계한상대회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로 명칭을 바꾼 후 국내에서 처음 열렸다. 특히 대회가 2∼3번 열린 도시도 있지만 전주에서는 처음이다.
김 회장은 "세계적인 대회를 전주에서 처음 열게 된 것은 그만큼 문화유산 콘텐츠가 비즈니스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고국을 찾은 동포 기업인들은 비즈니스 성과를 올리면서 동시에 따듯한 모국의 문화와 정에 흠뻑 젖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주는 700여채의 한옥 및 적산가옥 등이 있는 한옥마을 등 고건축물과 다양한 남도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서 한상들이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60∼70년대부터 해외에 한국 상품을 알려온 동포 기업인의 활약이 한류의 시초"라며 "한국 상품과 문화를 소개하는 민간 외교관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활동해왔기에 모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참가하는 각오가 늘 남다르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리딩CEO들이 대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해외 진출 성공담을 전해주는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김 회장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거나 해외에서 취업·창업하는 일은 그만큼 대한민국의 경제영토가 넓어지는 일"이라며 "더 많은 청년이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먼저 자리 잡은 한상이 징검다리 역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회 명칭이 지난해부터 '세계한상대회'에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로 바뀐 것에 대해 "한상만으로 한정하지 말고 누구든지 와서 교류하고 비즈니스를 하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며 "중소·중견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함께하는 자리로 확대해 나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장을 지내기도 한 김 회장은 1978년 인도네시아에서 창업해 무궁화유통을 식품·무역·관광·건설을 아우르는 그룹으로 키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