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마피아 내니'·'아워 시크릿 메리지' 등 사례 늘어
네이버웹툰이 해외 시장에서 현지 독자를 겨냥한 작품 기획과 프로듀싱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현지 작가를 발굴하는 방식에 더해, 독자의 취향을 반영한 기획형 제작 방식도 도입 중이다.
작년 11월, 네이버웹툰 본사가 북미에서 선보인 '마피아 내니'는 현지 독자를 겨냥해 기획된 작품이다. 이 웹툰은 엘리트 보모 아카데미 출신 주인공이 마피아 부두목의 아들을 돌보는 이야기로, 북미에서 인기 있는 마피아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현지 글 작가와 삽화가가 참여해 완성되었으며, 현재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웹툰 '아워 시크릿 메리지'도 현지 프로듀싱을 통해 탄생했다. 한국 웹소설 '연애보다 결혼'을 각색한 이 작품은 보수적인 인도네시아 문화에 맞춰 '선결혼 후연애'라는 주제를 다뤘다. 이슬람 문화가 강한 인도네시아에서 이 설정은 현지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그간 현지 작가 발굴을 위해 아마추어 플랫폼을 운영해왔으나, 최근에는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현지 작가들과 협력해 작품을 기획·제작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현지 문화에 적합한 작품을 만들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현지 작가 발굴과 프로듀싱 노력이 늘어나면서 로컬 오리지널 웹툰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