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전기오토바이 수요 1,300만대 전망
인도네시아에서 한인 기업이 최초로 전기 오토바이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바트라이 리스트릭 모토르인도㈜ (PT Baterai Listrik Motorindo, 이하 eMOA)는 지난 5일 서부자바주 찌까랑 지역에 전기 오토바이 브랜드 'eMOA'의 E1과 E2 모델을 출시하며, 배터리팩과 전기 오토바이 생산 공장을 공식 준공했다.
이날 공식 출범식에는 eMOA 박재한 대표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MPR) 의장이자 인도네시아 오토바이협회(IMI) 회장인 밤방 수사띠요, 한국대사관 조성태 국토관, 한인상공회의소(KOCHAM) 이강현 회장 등 양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인도네시아에는 약 1억3천만 대에 달하는 내연기관 오토바이가 운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배기가스와 소음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기 오토바이로의 전환은 환경과 공공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시기적절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재한 대표는 "eMOA는 지속 가능한 미래 교통수단으로,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과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히며, eMOA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혁신적인 전기오토바이로 자리 잡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인 기업 최초로 전기 오토바이 생산 공장을 설립해 한국계 KB은행과 협력하여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을 위한 특별 할부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밤방 수사띠요 의장은 축사에서 "2030년까지 인도네시아 전기 오토바이 수가 1,3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eMOA가 인도네시아 전기 오토바이 시장에서 밝은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의 보조금 지원과 공공 인프라 확충이 이 같은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MOA는 현재 두 가지 모델인 E1과 E2를 출시했다. E1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최대 140km(E2는 10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70kph이다. 두 모델 모두 4가지 속도 모드, 선택적 후진 기어, 통합 스마트키, 방수 기능 등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은 새도우 블랙, 코발트 블루, 마룬 레드 등 6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eMOA 생산 공장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전기차 산업의 흐름과 맞물려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한인 기업으로서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교통수단을 제공하며, 지역 경제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MOA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www.emoamotor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