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태국 관광객 8개월째 감소…동남아 1위서 5위로
1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방한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2만3천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7.2% 증가했다.
또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인 필리핀(3만5천명)은 32.1%, 베트남(4만5천명)은 17.9%, 말레이시아(1만2천명)는 8.1%, 싱가포르(1만4천명)는 5.4% 각각 늘었다.
지난 7월 국내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40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5% 증가했다.
이 기간 중국 관광객은 45만9천명으로 104.2% 늘었고 일본 관광객은 24만3천명으로 14.9% 증가했다.
한편 태국은 주요 방한 국가 중 유일하게 관광객이 줄었다. 방한 태국 관광객은 2024년 7월에 1만8천5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5% 줄었다.
태국은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K-팝, K-드라마, K-영화 등 한류 문화 인기로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1위였으나 지난 7월에는 5위로 하락했다.
그 요인으로는 전자여행허가(K-ETA) 제도가 꼽힌다.
지난 2021년 9월 도입된 K-ETA는 112개 무사증(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국적자가 국내 입국을 위해 현지 출발 전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고 입국을 허가받는 제도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태국에서 엄격한 심사에 따른 입국 거절 사례가 잇따르면서 반한(反韓) 감정이 싹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법무부에 올해 말까지 태국인에 대한 K-ETA 한시 면제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