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대성당이 이슬람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이둘아드하(희생절)를 앞두고 인근에 있는 이스티크랄 대사원에 희생절에 쓸 소 한 마리를 기증했다.
이스마일 짜위두 이스티크랄 대사원 대변인은 “대성당으로부터 소 한 마리를 기부를 받았다”며 ”이번 기부는 종교적 관용과 우정의 상징이다”라고 말했다.
대성당은 또한 무슬림들이 희생절인 6월 17일 아침에 열리는 기도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성당 주차장을 개방한다.
이와 관련, 이스마일은 “이는 오랫동안 시행되어 온 호혜정책이다.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이스티크랄 대사원 역시 대성당 신도들을 위해 주차장을 개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희생절에 약 25만명의 무슬림이 대규모 기도회를 펼칠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 신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시내 중심에 있는 자카르타 대성당은 자카르타 대교구의 주교좌 성당이다. 자카르타 대성당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인 이스티클랄 대사원과 서로 나란히 마주보고 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의 종교적 관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