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청산옥에서
윤제림
살찢은 칼이 칼끝을 숙이며
정말 미안해하며 제가 낸 상처를
들여다보네
칼에 찢긴 상처가 괜찮다며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그 칼을 내다보네
* 시읽기
윤제림의 시 "사랑"을 보면 사랑보다 상처가 더 크게 보인다. 그는 정말 미안해 하는것은 맞는건지 그 상처를 들여다보며 괜찮다고 말 하는 나라는 바보는 정말 사랑을 아는 것일까? 칼날이 살을 찌르고 그 상처를 바라보면서 당신을 어쩔 수 없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바보이기에 정말 아무렇지도 칼을 내다보는... 4월의 첫주... 사랑을 되새기며...
* 윤제림
1960년생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 학사. 서울예대 광고창작과 교수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시 “ 뿌리 깊은 별들을 위하여”가 당선되며 등단
2021 영랑시문학상
2014 지훈문학상
*강인수
시인. 한양여대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였고, 2022년 계간<문장>에 시 ‘부재 중’이 신인상으로 당선되었다. 당선작의 제목에서 오랜 기간 자신을 돌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1999년 자카르타로 이주했으며 현재는 한국문협 인니지부 재무국장과 우리시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 장옥진) 사진 by 강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