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도네시아어로 쓴 첫 한국사 정본 『한국사: 한반도 통사』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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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어로 쓴 첫 한국사 정본 『한국사: 한반도 통사』 출간

기사입력 2024.03.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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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시대를 거치는 한반도』 책 이미지 [사진: 양승윤 교수]

 

『한국사: 한반도 통사』 세미나 UI에서 열려 

양승윤 저, 꼼빠스 그라메디아 출간 

인도네시아 주요 한국학과와 인도네시아 교육부 및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 

 

최근 출간된 인도네시아어로 쓴 첫 번째 한국사 정본 『한국사: 한반도 통사』 (Sejarah Korea: Semenanjung Korea dari masa ke masa)가 인도네시아 학생들에게 한국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나아가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어판 한국사 신간 『한국사: 한반도 통사』는 양승윤 교수가 집필하고, 인도네시아 출판사 '꼼빠스 그라메디아'에서 출간했다. 

 

이 책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한국 학생들에게 인도네시아에 대해,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UGM)에서 인도네시아 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해 가르쳐온 원로학자의 노하우가 집적된 책이다. 양 교수는 족자카르타에 있는 가자마다대학교(UGM)에서 한국사를 강의하면서 만든 강의노트를 책으로 출판하는데 10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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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한반도 통사』 세미나 지난 2월 22일 국립 인도네시아대학교(UI) 인문대학에서 열렸다. [사진=데일리인도네시아]

 

한국사 출간 이유 

 

한국사 책 출간을 서두르고 이어 자비로 구입해 기증한 이유에 대해, 양승윤 교수는 인도네시아에서 발간된 한국사 자료가 거의 없고 아주 적은 자료마저도 오류가 많아서 이를 바로잡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양승윤 교수에 따르면, 한국학 전문가이자 UGM 문과대 부학장인 수라이 UGM 교수(Dr. Suray Agung Nugroho/ 한국외대 국제학 박사)는 인도네시아 국립중앙도서관의 '코리아 코너'를 방문했다가 북한 김일성 부자 평전을 포함해 그곳에 전시된 자료들이 거의 모두 북한 자료들이라고 알려왔다.  

 

또 다른 이유로 이 책을 감수한 유은규 교사의 조사를 꼽았다. 유 교사가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 국사 교사로 재임하면서 인도네시아의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에서 한국의 역사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부분을 찾아서 그들이 배우는 한국 역사의 내용이 어떤지 분석하였는데, 인도네시아 고등학교 세계사 책에 한국에 대한 내용이 두 쪽이 안 되고, 그마저도 잘못된 서술이 많았다. 한국사의 감수자 유은규 선생은 2017년부터 2022년 2월까지 JIKS 국사 교사로 재직했고, 2021년 한 해 동안 재인도네시아 한인회가 발간하는 월간지 '한인뉴스'에 한국사를 11개월 동안 연재했으며, 현재 서울 문정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유 교사는 "중세 한국사는 중국 제국의 속국으로 전락시켜 놓았고, 현대사의 경우에도 남한과 북한 관계가 잘못 서술된 것도 있었다."라며, 그 이유를 인도네시아에 인도네시아어로 제대로 번역된 한국사 책이 없어서 일 것으로 보았다. 인도네시아 학생들에게 한국사를 가르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유은규 교사는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읽고 한국 역사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면,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도 따라서 높아질 것"이라며 "양 교수님의 한국사 책을 읽은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이 한국-인도네시아 양국의 가교역할을 굳건하게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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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한반도 통사』 리뷰 대회의 수상자와 시상자 문정완 대표 [사진: 데일리인도네시아]

 

재인도네시아 한인 사업가 후원으로 인도네시아 대학 한국학과와 도서관에 배포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양 교수의 제자들이 한국사 책 600권의 구입 비용을 후원해서 UI와 UGM 등 인도네시아 주요 대학의 한국학과 신입생들에게 무상으로 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양 교수는 자카르타 살렘바 소재 국립중앙도서관(Perpustakaan Nasional Republik Indonesia)에 10권을 보내 비치하게 했고, 스나얀 소재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Kementerian Pendidikan, Kebudayaan, Riset, dan Teknologi Repubulik Indonesia)의 학술자료 도서관에도 10권을 보냈다. 

 

UGM 문과대학(학과장 Achmad Rio Dessiar/ 경북대 한국문학박사)은 책을 구입하는데 자체 예산(400만 루피아)을 사용했고, 다음 학기에는 예산을 배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오바 에밀리아 UGM 총장은 한국사 책의 발간사를 썼다. 양승윤 교수는 앞으로 약 5년 간 인도네시아 전국에 산재한 한국학과에 인도네시아어 본 한국사 책을 무상으로 공급하고자 한다며, 뜻 있는 분들의 동참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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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규 교사가 '동해와 독도'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데일리인도네시아]

 

한국사: 한반도 통사』의 장점과 의미 

 

UI 한국학과 재학생 아리((Dewa Ngakan Ari Putra Taman Bali) 씨는 『한국사: 한반도 통사』에 대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한국 역사 전체를 심도있게 분석하면서도 이를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쉬운 서사로 풀어내며, 특히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긴밀한 상호관계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조명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리 씨는 "『한국사: 한반도 통사』는 단순히 사건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과거가 현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넓은 맥락에서 해석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한국의 풍부한 역사와 전통이 어떻게 국가의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형성해왔는지, 그리고 어떤 획기적인 변화를 겪으며 현재의 모습으로 이어져 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유은규 선생은 "인도네시아에 한국 정치와 문화를 학문적으로 심어오신 양승윤 교수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함께 축하하고자 한다"라며 "(양 교수님이) 인도네시아인에게 한국의 역사도 가르쳐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역사 교사로서 이 책의 출판에 작지만 의미 있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감수자로서 유은규 선생은 "외국인이 알아야 할 한국사의 내용은 어디까지일까 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양 교수님 원고에) 약간의 첨삭을 가하고, 설명이 난해하게 된 부분을 쉽게 바꾸는 정도의 작업을 하였다."라며 "또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는 외국인이 꼭 알았으면 하는 범위에서 고민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 책의 의미에 대해, 유은규 선생은 "이 책은 인도네시아어로 쓴 첫 번째 한국사 정본이다"라며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우리 말 속담처럼 이 책은 더 다양하고 더 깊이 있고 더 전문적인 한국 역사가 인도네시아어로 번역되고 출판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 책의 장점에 대해, 유은규 교사는 인도네시아어 번역이 잘 되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점을 꼽고,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한국사를 공부할 때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인도네시아어를 구사하고 싶은 한국인에게도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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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와 독도 토론회 발표자들 [사진: 데일리인도네시아]

 

UI 문과대학, 한국사 리뷰 행사 개최 

 

이 책의 리뷰 행사가 지난 2월 22일 UI 문과대학 강당에서 열렸다. UI 문과대학 소속 한국사 전공자 로스띠뉴 교수(Dr. Rostineu Ros)와 아프리아디 강사(Afriadi. 한국-인도네시아 관계사로 박사논문 작성 중)가 이날 행사를 주관했고, "동해와 독도"(Laut Timur dan Pulau Dokdo)에 대한 토론은 동아시아학 전문가인 이끄 이스와리 라완다(Dr. Ike Iswary Lawanda) 교수가 진행했다. 

 

이날 리뷰 행사 중에는 재학생 대상 리뷰 대회 수상자 1등 아리(Dewa Ngakan Made Ari Putra Taman Bali), 2등 비안다(Vianda Puspita), 3등 비까(Vika Dewanti Putri)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신간 리뷰 행사의 인사말은 한국에 있는 양승윤 교수 대신 자카르타에 있는 한식당 '한상'의 문정완 대표가 했다. 문 대표는 한국사 책 구입비를, 양 교수는 UI 한국학과 학생들의 장학금을 후원했다.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에서 국사 교사를 5년 간 역임한 유은규 선생은 인도네시아어본 한국사를 감수하고, 이 책 말미에 "동해와 독도"(Laut Timur dan Pulau Dokdo) 주제의 에세이를 실은 인연으로, 신간 리뷰 행사에서 같은 제목의 주제 발표를 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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