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은
강인수
너에게 안부를 묻기 전에
신발 끈을 먼저 매는 것
헐거워진 모양 그대로
신발에 들어간 발
마음대로
돌아다닐까 싶어
나를 매듭으로 묶어 놓는 것
*시 읽기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를 빌려 말한다면.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다"
이번 시 '나의 사랑'은 한없이 잇닿은... 황동규 시인의 언어를 가슴에 담아 한없이 매듭으로 묶어보려 합니다.
안부도 묻기 전에 먼저 앞서는 마음을 다들 겪어보셨으리라 생각하며,,,,,,,
*강인수
강인수 시인은 한양여대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였고, 2022년 계간<문장>에 시 ‘부재 중’이 신인상으로 당선되었다.
당선작의 제목에서 오랜 기간 자신을 돌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1999년 자카르타로 이주했으며 현재는 한국문협 인니지부 재무국장과 우리시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