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르바란(이둘피트리) 귀성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교통을 분산시키기 위해 르바란 연휴를 당초 계획한 날짜를 당기고 연장하기로 했다. 르바란은 인도네시아 무슬림의 최대 명절이다.
올해 르바란 공식 휴일은 4월 22일(토)과 23일(일)에 도래할 예정이며, 정부는 공식적으로 대체휴일(cuti bersama)을 포함해 4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을 권장 공휴일로 확정했다고 25일 꼼빠스 등 현지 언론 보도이 보도했다.
앞서 정부는 르바란 하루 전인 4월 21일부터 26일까지 엿새를 르바란 연휴로 결정했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종교부와 이슬람 최고 의결기관인 울레마협의회(MUI), 기상기후지질청(BMKG), 국회 종교위원회, 대법원 등이 참석해 르바란 일자를 결정하는 종교회의인 시당 이스밧(sidang isbat)을 열고 달의 높이와 각도, 떠 있는 시간 등을 확인해 기준점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면 공식적으로 르바란 시작을 선포한다. 따라서 르바란의 정확한 일자는 임박해서 확정된다.
부디 까르야 수마디 교통부장관은 르바란 하루 전인 21일에 연휴가 시작되면 귀성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휴일을 늘려서 귀향 인파를 분산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24일 밝혔다.
르바란 연휴는 공식적으로 4월 25일(화)에 끝나지만 26일부터 28일까지 휴가를 3일 더 늘리면 5월1일(월) 노동절까지 13일간의 긴 연휴를 쓸 수 있다.
라마단 기간이 끝나면 이를 기념하는 이슬람 최대 명절 이둘피트리가 시작된다. 인도네시아는 '르바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1주일 이상 긴 휴가를 보내며 고향을 찾아 떠나 귀성길 대란이 벌어지기도 한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