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신년인사회’ 열려
“부임하기 전 지침서가 될 ‘인도네시아
한인100년사’를 3일만에
완독했습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로 부임 후 첫 공식 석상에 오른 이상덕 대사는 “훌륭한
‘인도네시아 한인사100년사 편찬에 수고해주신 편찬위원들과
한인사회 원로 여러분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지난
10일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사는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에 대한 한국의 인식이 지난 30년 간
변화했다며, “일부 국가에 편중된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미·중 경쟁과 경제안보 시대의 도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국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 나가는 데 있어서 이제 동남아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이어 올해는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해이라고 언급하면서, “올해부터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된다”며 “지난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310억달러(한화 38조5천억원)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이 중 인도네시아(36억7천만달러)에서 가장 많은 수주액을 기록했다”고 말하면서, 탄소배출권 거래, 인도네시아 신수도 개발 참여, 방산 등 협력에 있어서 인도네시아는 매우 중요한 국가라고 밝혔다
균형있는 문화교류에 대해 당부했다. 이 대사는 “한류 확산에 주목하고 주의가 필요하다”며 “문화 전파에 있어서 일방통행에 주의해야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지속가능한 한류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문화도 알리는 쌍방향 문화교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표창장 전수 및 시상식도 열었다. 이상덕 대사는 민주평통 의장
표창(2명), 재외동포문학상(3명), 2022년도 주인도네시아대사표창(54명) 등을 수상자들에게 전달·수여했다.
민주평통 의장 표창은 공자영 자문위원과 하영빈 자문위원이 수상했고, 제24회 재외동포문학상은 이영미(시 부문 가작), 배동선(일반산문 부문 가작), 조규희(청소년 글짓기 중고등 부문 우수상) 등이 수상했다.
박재한 한인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2023년에 중부자바 암바라와 지역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 자리와 항일의병들이 자결한 자리에 표지석을 세울 계획이고,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이
참여하는 마라톤, 축구, 골프 등 친선 경기도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 50년 간 인도네시아 한인을 주제로 인도네시아어판의 서적 출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