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니기업열전14] 재계와 정계를 떠들썩하게 한 바크리 그룹과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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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기업열전14] 재계와 정계를 떠들썩하게 한 바크리 그룹과 가문

기사입력 2023.01.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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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리잘 바크리.jpg
아브리잘 바크리 전 골카르당 대표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바크리그룹(Bakrie Group)을 이끈 수장은 아브리잘 바크리(Abrizal Bakrie). 이후 바크리그룹은 승승장구의 기세를 몰아 인도네시아 재계의 정상에 오른다. 2007년 아브리잘 바크리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인도네시아 최고 갑부로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 인도네시아 경제 전문지 글로브 아시아(Globe Asia)는 아브리잘 바크리를 동남아시아 최고 부호로 선정했다.

 

2011년 당시 두 번째로 큰 정당인 골카르당이 2014년 대통령 선거에 바크리그룹 전 회장인 아부리잘 바크리 골까르당 대표를 대선 후보로 추대해 화제가 됐다. 성공적인 기업인 바크리 대표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정부에서 부총리 격인 조정장관을 역임하면서 돌풍을 일으키는 듯했다. 

 

하지만 2009년 유도요노 정부 내 강성 개혁주의자인 스물 물야니 인드라와띠 당시 재무장관의 사임을 주도하면서 갈등을 일으키면서 부패 옹호 이미지를 얻었다. 또 유도요노 정부에서 사회복지조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06년 바크리그룹의 석유가스개발회사 라삔도 브란따스(PT Lapindo Brantas)가 동부자바주 시도아르조 지역에서 가스개발을 하다가 진흙 화산이 폭발하면서 13명이 숨지고 3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초대형 재앙으로 탄탄대로를 달리던 바크리의 발목을 잡았다. 발생 원인과 관련해 라삔도 브란따스 채굴 실수로 인한 분출과 몇 주 전 족자키르타 지역에서 일어난 규모 6.5의 강진이라는 논쟁이 벌어지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바크리.jpg
바크리랜드가 2009년 완공한 바크리 타워. 이 마천루는 47층, 215m 규모이다.

 

바크리그룹은 1942년 아브리잘 바크리의 아버지인 아흐마드 바크리가 설립했다. 이 회사는 광업, 석유, 가스, 부동산, 인프라, 미디어, 통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89년에 인도네시아 거래소에 처음 상장한 바크리그룹은 현재 10개 자회사를 상장했다. 맏형인 아브리잘 바크리가 정치에 뛰어들면서 경영에서 물러났고 그의 동생인 니르완 D. 바크리와 인드라 U. 바크리가 그룹의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창업주의 장남인 아브리잘 바크리(1946년생)는 1972년부터 아버지가 설립한 회사 바크리 앤 브러더스(Bakrie & Brothers)에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가 고도 경제 성장을 달리던 1990년대 수하르토 집권기에 크게 성장했으나,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수하르토 정권이 무너지면서 위기를 맞는다. 아브리잘 바크리가 1998년 당시 바크리그룹 회장직을 맡으면서 외환위기 이후 그룹을 정상화하고 한때 인도네시아 재계 1위에 올랐다.   

 

아브리잘 바크리는 바크리그룹 회장직을 사임하고 2004년 골까르당 대선 후보를 나서면서 정치에 입문한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정부에서 경제조정장관과 사회복지조정장관을 역임하면서 석유 보조금을 삭감하고 빈곤층에게 현금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빈곤율을 낮추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에는 당시 2위 정당인 골까르당 대표로 선출돼 정계에서도 지명도를 높였다. 

 

현재 바크리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는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니르완 D. 바크리(1951년생)는 자카르타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가서 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니르완은 맏형 아브리잘 바크리가 2004년 유도요노 정부 내각의 경제조정장관으로 선임됨에 따라 막내 동생인 인드라 U. 바크리와 함께 바크리그룹의 공동회장직에 올랐다. 축구광인 니르완은 인도네시아축구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축구 관련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원자재를 수입하는 무역회사로 출발한 바크리 & 브러더스는 강철관 제조 분야에서 가장 큰 회사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이후 사업을 다각화했으며 투자회사로 발전하고 있다. 석탄광산개발 자회사인 부미 리소시르(Bumi Resources)는 인도네시아의 가장 큰 유연탄 채굴·수출 회사 가운데 하나다. 석탄 부문과는 별도로 바크리그룹은 구리, 금, 철 및 석탄층 메탄가스(coalbed methane, CBM) 사업도 경영하고 있다.

 

바크리 수마트라 플랜테이션(PT Bakrie Sumatera Plantations)은 팜오일과 고무 플랜테이션 등 기업식 영농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너지 메가 뻐르사다(PT Energi Mega Persada)를 통해 석유와 가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바크리텔레콤(PT Bakrie Telecom)은  인도네시아 통신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바크리랜드개발(PT Bakrieland Develpment)은 주요 도시에서 부동산개발, 주택개발 리조트 및 인프라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외에도 강관 등 철강제조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언론·미디어 분야에도 진출해 비바뉴스(VIVA), antv, tvOne, Suara Merdeka 등을 운영한다. [데일리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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