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니 보조금 받는 '반값 휘발유', 주유소서 품귀현상 빚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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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보조금 받는 '반값 휘발유', 주유소서 품귀현상 빚어져

기사입력 2022.08.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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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최대 53조 전망"…정부, 재정압박에 판매 제한 요청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국가 보조금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하던 저가형 휘발유의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카르타 내 여러 주유소에서 뻐르딸릿(Pertalite) 휘발유의 재고가 바닥났으며, 뻐르딸릿을 구할 수 있는 주유소에서는 이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뻐르딸릿은 옥탄가가 90인 저가형 휘발유로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회사 뻐르따미나가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저가형인데다 정부 보조금까지 더해져 셸 등 국제 브랜드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판매된다.

 

싼 가격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주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에 많이 사용되며,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만큼 정부에서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뻐르따미나 주유소에서 뻐르딸릿를 찾기가 계속해서 어려워지고 있다.

 

CNN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 위성 도시인 보고르에서는 주유소 5곳 중 4곳에 뻐르딸릿이 품절인 상태였으며 자카르타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품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재정 압박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보조금을 통해 뻐르딸릿 가격을 1L에 7천650루피아(약 680원)로 고정하고 있다.

 

이 덕분에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94%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가격을 고정해 놓다 보니 보조금 예산이 빠르게 줄면서 책정된 예산은 거의 바닥난 상태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11일 올해 전체 에너지 보조금 예산을 전년 대비 3배 수준인 502조 루피아(약 44조6천억원)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보조금 지급액이 600조 루피아(약 53조3천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 수입의 약 25% 수준이다.

이 때문에 스리 물야니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지난 11일 뻐르따미나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연료의 판매를 제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또 보조금 지급 연료의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뻐르따미나 측은 18일 치의 뻐르딸릿 재고가 있고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며 품귀 현상이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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