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니, '잠함용 핵기술 공유' 오커스에 반발…"NPT체제에 악영향"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인니, '잠함용 핵기술 공유' 오커스에 반발…"NPT체제에 악영향"

기사입력 2022.07.29 17:14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내달 NPT 재검토 회의 앞두고 의견서 초안에서 우려 표명

중국 강력 반대 예고된 상황에서 부담…"호주 난처한 질문 받게 될 것"

 

미국과 영국이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호주에 이전하는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협정에 대해 호주의 이웃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핵 비확산 체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피력할 전망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호주 ABC 뉴스는 29일 인도네시아가 다음 달 1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 회의에 제출할 의견서 초안에서 "잠수함용 핵기술 공유가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이 의견서에서 직접적으로 호주를 언급하지는 않는다.

 

다만 NPT가 핵 추진 잠수함을 만들기 위한 기술 이전을 허용하면 "핵무기 프로그램 이전을 감추기 위한 방패막이로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서명국이어서 핵잠수함 사업을 위해서는 이 사업이 NPT를 위반하지 않을 것임을 먼저 입증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호주 정부는 내달 회의에서 핵물질을 잠수함 도입·건조 사업에 활용하는 것은 NPT 금지 사항이 아닌 만큼 핵 추진 잠수함 기술 이전 역시 NPT 위반으로 간주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할 방침이다.

 

하지만 IAEA는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사업이 핵무기 생산에 이용될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벤저민 잴러 호주 국립대학 교수는 "호주는 NPT의 허점을 실제로 이용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전망"이라며 "인도네시아는 호주가 핵 추진 기술을 핵무기 개발에 이용하리라 의심하지는 않는 것 같지만, 오커스가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호주 입장에서는 이웃 나라인 인도네시아에서 이 같은 반대 의견이 나왔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다음 달 NPT 재검토 회의에서 중국이 오커스 체제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펼칠 것을 예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반대 세력을 결집하고 있어서다.

 

잴러 교수는 이번 문제가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관계에 부담을 더할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의견서를 토대로 내달 회의에서 "호주가 매우 난처한 질문들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데일리인도네시아 & www.dailyindonesia.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