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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정신 구현의 장(場), 평창

기사입력 2011.07.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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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정신 구현의 장(場), 평창

유동열(치안정책연구소 안보대책실 선임연구관)

7월 7일(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제123차 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대한민국 평창이 결정되었습니다. 그것도 앞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온 국민이 환호한 정말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이제 우리는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의 환희와 감격에서 벗어나, 차분하게 평창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진력해야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의하면,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무려 64조 9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경제적 파급효과 외에도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국가위상과 품격이 제고되고, 정치, 사회, 문화, 제 분야에서 미칠 긍정적 효과는 이미 ‘88서울올림픽’에서도 충분히 경험한바 있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가치는 우리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다. 이 이상 소중한 소득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올림픽정신’의 실현을 강조했다. 이 시점에서 과연 올림픽정신이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평창에서 구현할 것인지를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올림픽정신은 올림픽 헌장에 잘 나와 있다. 헌장 제1조에서 “올림픽 정신은 보편적이고 근본적인 윤리 원칙들에 대한 모범과 존중이라는 교육적 가치에 토대를 둔 삶의 방식을 창조하려 노력한다. 스포츠의 실천은 인권이다. 모든 사람은 아무런 차별 없이 올림픽 정신에 따라 운동을 할 자유를 갖고 있다. 올림픽 정신은 우정, 연대, 그리고 공정한 경기의 정신과 함께 상호 이해를 요구한다”고 나와 있다. 또한 제5조에는 “어떤 국가나 또는 개인에 대한 인종, 종교, 정치, 성별, 또는 기타 이유에 근거한 그 어떠한 형식의 차별도 올림픽 운동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올림픽 정신의 중요한 가치는 “인권, 우정, 연대, 공정성, 상호이해, 평화”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적 의지와 국가역량 및 국제행사의 조직력 등으로 볼 때, 평창 동계올림픽은 규모, 운영기술, 조직력 등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올림픽이 될 것이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이 진정으로 올림픽정신에 부합하는 성공적 대회가 되려면, 먼저 우리 스스로 올림픽정신이 발현되도록, 내부에서 표출된 각종 정치사회적 대립과 반목을 단결과 화해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으로는 휴전선 너머 북한땅에서 수령절대주의 폭압체제에서 신음하고 있는 북한 동포의 인권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올림픽정신인 “인권, 우정, 연대, 공정성, 상호이해, 평화”를 생각할 때, 북한 김정일 정권이야 말로 이를 훼손하는 대표적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여․야당 할 것 없이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평창올림픽 개최를 환영하며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겉으로는 올림픽정신의 실현과 세계 평화증진을 운운하면서, 북한인권을 개선하고 촉구하기 위한 ‘북한인권법’을 국회에 상정조차 못한 대한민국의 현실은 부끄럽기만 하다. 우리 민족 내부의 인권과 차별, 공정, 평화가 훼손되고 있는 현실을 방치하면서, 올림픽 정신의 실현을 외친다는 것은 자기모순이며 위선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동계올림픽개최로 북한의 인권문제가 일거에 해결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특히 정치권의 자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의 슬로건인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한반도와 아시아 더 나아가 전세계에 열기 위해 우리는 진정으로 올림픽정신에 부합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인식을 먼저 높이며 이를 실천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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