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말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사업이 코로나-19와 동부깔리만딴으로 수도 이전 여파로 사업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8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컨소시엄인 인도네시아중국고속철도회사(PT Kereta Cepat Indonesia China, 이하 KCIC)는 최근 실시한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과 2024년부터 이전이 계획된 신수도 이전 영향으로 앞서 2017년에 조사한 일일 예상 승객이 61,157명에서 반토막 난 수준인 31,215명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번 사업타당성 조사는 KCIC가 중국철도설계공사(China Railway Design Corporation)와 글로벌 회계법인인 KPMG 인터내셔널에 위탁해 지난 5년간 환경 변화를 조사해 도출한 수치이다.
이와 관련, 드위야나 슬라멧 리야디 KCIC 대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속철 승객수 증가가 5년 안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더욱이 수도 이전에 따른 여파도 감안했다” 말했다.
투자금 회수기간이 2017년 조사에서는 26년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서 40년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공사 지연, 토지수용 문제 및 터널 구간 추가 등 여러 난제에 직면하면서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인 2015년에 총 사업비를 52억 달러 정도로 추산했으나, 최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사업비가 총 79억 달러 가량으로 지속적으로 불어나 국가예산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공사 현장을 방문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올해 12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했으나 6개월 연기해 2023년 6월 말로 조정했다”며 “(올 1월) 현재 공정률 79.9%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말에 시운전을 시작해 2023년 6월 말에는 상업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