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 상과급, 알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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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 상과급, 알뜰히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96
기사입력 2021.12.0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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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속 5년 9개월 만에 퇴직금과 성과금/성과급 명목으로 50억이라니.”

 “취업조차 힘든 현실에서 쥐꼬리만한 급여라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며 알뜨리/알뜰이/알뜰히 살아가는 우리 같은 서민들은 허탈하지.”


 한자 중심의 사회에서 한자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국민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펼칠 수 없었기에 차별당하고 사회로부터 소외당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글 창제는 사회 대변혁을 예고하는 것이었지요. 우리나라는 문맹률 0%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온전히 펼쳐냄으로써 차별당하지 않고 소외당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여전히 그렇지 못합니다. 공정, 상생으로 가는 소통의 길목에 있는 언론이 정상적인 소통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파행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그들은 사법 권력과 결탁하여 진실을 왜곡하고 진실 앞에서 침묵하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불통, 불공정, 갈등, 반목, 분열을 조장하기 급급했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이라도 권력이 국민에게 있었던 적이 있었던가?” <눈 떠보니 선진국>의 저자 박태웅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이 우리에게 던진 화두입니다. 자문하고 다시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무엇이 맞을까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근속 5년 9개월만에 퇴직금과 성과급 명목으로 50억이라니.”

 “취업조차 힘든 현실에서 쥐꼬리만한 급여로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며 알뜰히 살아가는 우리 같은 서민들은 허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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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에서 작업의 성과를 기준으로 지급하는 임금을 일컬을 때 사용하는 말은 ‘성과급(成果給)’입니다. ‘성과 급여’라는 점에서 단순히 ‘돈’을 뜻하는 ‘금’을 사용하는 ‘상여금, 장학금, 기부금’과는 구별됩니다. ‘여러 가지 수당을 제외한 급료’를 ‘기본금’이라고 하지 않고 ‘기본급’이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회사가 성과금(×)/성과급(○) 지급 금액과 시기를 두고 고심 중이라고 해요.”


 ‘알뜰하다’의 어미 ‘알뜰-’에 부사를 만드는 접미사 ‘-히’가 만난 형태로 ‘알뜰히[알뜰히]’라고 쓰고 발음합니다. ‘알뜨리, 알뜰이’로 쓰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살뜰히’도 마찬가지입니다. (접미사 ‘-이, -히’ 사용/몰틀알틀 우리말 132회 참고) ‘오뚝이’를 ‘오뚜기’로, ‘나들이’를 ‘나드리’로, ‘알뜰히’를 ‘알뜨리’로 변형하여 상품명이나 상호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맞춤법에는 다소 혼란을 줄 수는 있지만 예쁜 우리말을 살려 쓴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 후보나 정당을 비방하기보다는 민생을 하나라도 더 살뜨리(×)/살뜰이(×)/살뜰히(○) 살필 수 있기를 바라요.”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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