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니, 산성물질 투척 신부 살해사건에 '발칵'…사우디 남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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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산성물질 투척 신부 살해사건에 '발칵'…사우디 남편 체포

기사입력 2021.11.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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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체포된 사우디인 남편과 산성 물질에 희생당한 인니 여성 [트위터 @deditelaumbanu4]

 

섹스 관광 합리화하는 이슬람 종교 결혼 부작용 부각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에서 결혼한 지 두 달 된 여성이 외국인 남편의 산성 물질 투척으로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인도네시아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22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20일 오전 1시30분께 서부 자바 찌안주르군의 한 주택에서 사라(21)라는 여성이 산성 물질에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마을 주민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마을 주민은 새벽에 비명을 듣고 달려갔더니, 사라가 손이 묶인 채 화상을 입고 죽어가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사라는 약 두 달 전 사우디아라비아인 압둘 라티프와 이슬람 종교법에 따른 혼인 의식 '니카 시리'(nikah siri)로 부부의 연을 맺었을뿐 정식으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 당일 새벽 말다툼 중 사라의 남편이 산성 물질을 투척한 뒤 곧바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21일 오전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공항에서 출국하려던 압둘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마을 주민들로부터 "외국인 남편이 의처증 증세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사라 부부가 어떤 과정을 거쳐 종교 결혼만 했는지 불명확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동 남성의 '섹스 관광'을 위한 종교 결혼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


인도네시아에 관광 온 중동 남성들은 혼외 성관계라는 종교적 죄를 피하고자 인도네시아인 여성과 종교 결혼만 하고 일주일 또는 한두 달 동안 함께 살다가 본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서부 자바의 휴양지 뿐짝에서 수십 년 전부터 이러한 방식의 성매매를 주선하는 알선업자가 활개를 쳤다.


앞서 관련 성매매 조직을 수사한 경찰은 통상 일주일간의 결혼 계약을 위해 중동 남성이 1천만 루피아(84만원)를 내고, 이 가운데 40%를 알선업자가 챙긴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성매매 여성들은 중동 남성이 본국으로 돌아간 뒤 임신한 아이를 홀로 낳아 키우기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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