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어럽쇼, 애고,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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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어럽쇼, 애고, 에구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90
기사입력 2021.10.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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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럽쇼/어렵쇼, 김치에 이어 한복마저도 자기네 거라고 주장한다네요.”

 “애고/애그/에고/에그, 그러게 말이에요. 무슨 그런 억지 주장을…….”

 

 ‘한복 입기 좋은 날’, 매달 마지막 수요일, 그러고 보니 바로 내일이네요. 현대적 감각으로 한복에 대한 재해석이 그동안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한복이 지닌 아름다움과 품격에 활동성을 고려한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생활한복 개량한복으로 한복이 재탄생하면서 한복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습니다. BTS, 콜드플레이 등 국내외 유명 가수들이 국제적인 무대에 생활한복을 입고 출연하여 우리 옷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한복조차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는 중국 일각의 움직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미국 뉴저지주에서는 테너플라이에 이어 클로스터 시가, 10월 21일 ‘한복의 날’을 매년 기념하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패션쇼, ‘한복과 바틱의 만남’은 양국 우호 증진은 물론 한복의 세계화의 길을 한발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특별한 날에나 입는 옷이 아닌 생활복으로서, 한복의 세계화를 기대해 봅니다.


 무엇이 맞을까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어럽쇼, 김치에 이어 한복마저도 자기네 거라고 주장한다네요.”

 “애고/에구, 그러게 말이에요. 무슨 그런 억지 주장을…….”


세종대왕.jpg


26일 몰틀알틀.jpg



 뜻밖의 일을 당했을 때, 일이 생각과 달리 되어 갈 때 보통 “어어, 적반하장이네.”와 같이 감탄사로 쓰이는 ‘어어’를 속되게 이르는 말은 ‘어럽쇼’가 맞습니다. ‘어렵쇼’ 또는 ‘어랍쇼’는 비표준어입니다. 

어럽쇼(○)/어렵쇼(×), 웬일이냐? 벌써 다 끝냈다고?”


 몹시 아프거나 힘들거나 놀라거나 원통하거나 기막힐 때. 또는 몹시 반갑거나 좋을 때, 몹시 절망하거나 좌절하거나 탄식할 때 내는 입말은 언어 현실에서 사람에 따라 ‘애고’, ‘애구’, ‘애그’, ‘에고’, ‘에구’, ‘에그’ 등 다양하게 실현되지만 ‘애고(‘아이고’의 준말)’, 또는 ‘에구(‘어이구’의 준말)’만을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를 강조하여 표현하고자 할 때도 ‘애고머니-애고머니나’, ‘에구머니-에구머니나’, ‘아이코’, ’어이쿠’와 같이 씁니다.

애고머니나(○)/애그머니나(×)/에그머니나(×)/에구머니나(○),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를 했네요.”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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