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도네시아, 팜원유 수출도 중단 예고…"WTO 제소 안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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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팜원유 수출도 중단 예고…"WTO 제소 안 두려워"

기사입력 2021.10.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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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통령, 연일 원자재 수출국 탈피 전략 강조


천연자원 부국 인도네시아가 니켈 등 원광 수출 제한에 이어 팜오일 원유(CPO)의 수출 중단도 예고했다.


다만 팜 원유의 수출 중단이 실제 이뤄지는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13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안보대학교(Lemhannas) 교육생 대상 강연에서 팜원유 수출 중단 계획을 내놓았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팜유 생산의 55%를 차지하는 국가여서 수출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국제시장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강연에서 인도네시아가 원자재 수출국에서 벗어나 완제품·반제품 수출국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목재산업 붐이 일던 시기에 인도네시아가 그저 나무를 베어 팔기만 하는 바람에 부가가치를 얻을 기회를 잃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니켈 원광 수출을 중단한 대신 직접 니켈을 제련하고, 배터리로 만드는 사업을 하게 됐으며 보크사이트 원광 수출 대신 알루미늄으로 가공해 수출하는 발전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어느 시점이 되면 팜원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며 "팜원유는 화장품, 버터, 바이오디젤, 그리고 다른 파생품으로 가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며 천연자원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인도네시아의 니켈 원광 수출금지 조치와 관련해 WTO에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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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유 최대 생산국 인도네시아, 비행기 연료에 섞어 비행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유튜브 캡처]

 

조코위 대통령은 전날 동부 자바 그레식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구리 제련소 착공식에서도 천연자원 수출국 탈피 전략을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팜유를 바이오디젤로 가공해 석유 수입을 줄이고, 자급자족하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앞서 EU가 운송연료에서 팜유를 단계별로 퇴출하는 방안을 의결하자 팜유 구매국에 의존하지 않겠다며,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에서 소비하면 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8년 9월부터 모든 경유 차량과 기계류에 팜오일 원유를 20% 섞어 만든 'B20'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했고, 작년부터 팜유 혼합 비율을 30%로 높였다.


이달 6일에는 비행기 연료에 2.4%의 팜유를 섞어 100㎞ 이상 비행하는 데 처음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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