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맞갖잖다, 엉큼하다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몰틀알틀]맞갖잖다, 엉큼하다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88
기사입력 2021.10.12 16:0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몰틀알틀 도입.png

 “집밥이 맞갖잖을/맞같잖을 때는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곤 해요.”

 “공공장소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응큼하게/엉큼하게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배달 음식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해요.”

 

 우리는 지금 ‘코로나 일상’(위드 코로나 시대)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치료제 확보를 위한 노력도 다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등 코로나 일상을 위한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코로나 일상을 위한 준비는 우리의 삶의 전환에 있지 않을까.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일상으로의 전환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답을 프랑스 파리시 안 이달고 시장의 재선 당선 소감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여러분은 공존을 선택했습니다. 여러분은 숨 쉬는 파리를 선택했고 지속가능하며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연대를 선택한 것입니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은 나를 비롯한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고 위험에 빠뜨린다는 사실, 더 많이 개발하고 더 많이 벌어서 더 많이 쓰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행복은 적게 먹고 적게 쓰고 나눠 쓰는 데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기억하며 오늘을 살아야겠습니다.


 무엇이 맞을까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집밥이 맞갖잖을 때는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곤 해요.”

 “공공장소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엉큼하게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배달 음식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해요.”



세종대왕.jpg


12일 몰틀알틀.jpg



 ‘마음이나 입맛에 맞지 아니하다’를 뜻하는 말은 ‘맞갖잖다’로 틀림이 없음을 뜻하는 ‘맞다’와 마음에 품음을 뜻하는 ‘갖다’가 만나 마음에 품은 대로 틀림이 없음을, 그리고 이에 이를 부정하는 ‘~지 아니하다’가 만나 축약된 말입니다. ‘맞같잖다’로 잘못 쓰는 것은 ‘같잖다’에서 파생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같잖다’, 몰틀알틀 우리말 119회 참고)

 “옷장의 옷이 하나같이 맞갖잖아서(○)/맞같잖아서(×) 새로 하나 살까 했었는데 안 사기를 잘한 것 같아요.” 


 ‘엉뚱한 욕심을 품고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고자 하는 태도가 있음’을 뜻하는 말로 ‘엉큼하다’ 또는 ‘앙큼하다’가 있지요. 그런데 ‘응큼하다’라고 쓰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표준어는 아닙니다.

 “국민의 고통은 안중에 없고, 오랜 세월 정치, 언론, 경제, 법조 권력이 카르텔을 형성하여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겨온 응큼한(×)/엉큼한(○) 속내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저작권자ⓒ데일리인도네시아 & www.dailyindonesia.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