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거무튀튀하다, 후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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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거무튀튀하다, 후드득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86
기사입력 2021.09.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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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공기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의 목덜미는 늘 때가 낀 듯 거무티티했단다.” 

 “날이 어두워지거나 굵은 빗방울이라도 후두둑 떨어져야 고무줄놀이를 그만두었단다.”


 그 시절에는 동네 곳곳에서 쉽게 그 흔적들을 만날 수 있을 만큼 아이들은 모이면 ‘오징어 놀이(가이상)’를 하곤 했습니다. 땅에 금을 그어 그려 놓은 모양이 다리를 다 떼어낸 오징어를 연상시켜 붙여진 이름이었을까요? 오징어 놀이를 비롯하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 구슬치기, 줄다리기, 달고나뽑기 등 이제는 추억 속에나 존재한다고 생각한 우리의 전통 놀이가 지금 전 세계에 때아닌 돌풍을 일으키며 우리 앞에 소환 중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일으킨 세계적인 신드롬이라고 하네요. 이제는 과거 우리의 골목 놀이까지 세계 무대에서 새롭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어떤 모습으로 문화 민족으로서의 우리의 저력을 세계인들에게 펼쳐 보여줄지 기대하게 됩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공기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의 목덜미는 늘 때가 낀 듯 거무튀튀했어.” 

 “날이 어두워지거나 굵은 빗방울이라도 후드득 떨어져야 고무줄놀이를 그만두었어.”


세종대왕.jpg

 

몰틀알틀1.jpg


 ‘너저분해 보일 정도로 탁하게 거무스름하다’를 뜻하는 말은 ‘거무튀튀하다’입니다. 어감은 다르지만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들로 ‘꺼무튀튀하다’, ‘가무퇴퇴하다’, ‘까무퇴퇴하다’를 사용하기도 하지요. 다만 ‘-티티하다’나 ‘-틱틱하다’로 쓰는 것은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거무튀튀(○)/거무틱틱(×)하게 손때가 묻은 팽이를 들고 약속이나 한 듯 철이네 집 마당에 모였지.”


 ‘굵은 빗방울 따위가 갑자기 떨어지는 소리’를 뜻하는 말로 ‘후드득’이 있지요. 소리를 흉내 낸 말인 의성어의 경우 소리 인식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수 있지만, ‘후두둑’ 또는 ‘후드둑’은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후두둑후두둑(×)/후드득후드득(○) 빗방울이 굵어지면 아이들은 방안에 모여 앉아 딱지를 접거나 딱지치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지.”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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