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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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100

기사입력 2021.07.28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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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가 있는 시간 2


                                                               김상균



          섬세한 빗방울이 바다와 하늘을 잇고 있습니다

          푸른 시야 아래

          트인 바다 하나

          하늘로 

          음악 속으로 길 떠나고 있습니다


          안나 비시*는 에게해海 푸른

          사랑을 노래하고, 나는

          돋보기 속의

          성긴 종이결 같은 바다 위에

          크레용으로 태양을 그려 넣어


          그대에게 에메랄드 빛살 내려놓습니다



          *Anna Vissi, 그리스의 가수


            28일 식물원카페.jpg

 

 

 

 

 “섬세한 빗방울이 바다와 하늘을 잇고 있습니다/푸른 시야 아래/트인 바다 하나/하늘로/음악 속으로 길 떠나고 있습니다”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우리의 삶도 팍팍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어떻게든 이어져야 하기에 슬기롭게 이를 이겨내야겠습니다. 매미 소리에, 피어나는 뭉게구름에, 능소화나 배롱나무꽃, 접시꽃 하나에도 위안을 얻고, 한 줄기 바람이나 그늘 한 자락에 들어서서도 살만함을 느끼는 소소한 행복을 찾아내는 자세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케이블 TV에서 방영 중인 ‘마을을 걷다’ 스틸 촬영 때문에 뙤약볕 아래 전국의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도시보다 농촌 지역의 삶이 훨씬 건강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정치인이나 언론에서 떠들 듯 코로나 시국의 어둡고 불편한 그림자가 삶에 덧씌워져 있는 게 아니라, 담담하게 삶을 받아들이고 안분자족(安分自足) 하는 마음자리가 참으로 아름답게 보입니다.


 모두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조속히 극복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모든 생명에게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Anna Vissi의 ‘Paramithi Hehasmeno’입니다.

 




 김상균 시인.jpg

 

 김상균 약력


 김상균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부산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5년 무크지 <가락>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자작나무, 눈, 프로스트>와 <깊은 기억> 등이 있다. 대학 강사와 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교감으로 퇴임하였다. 다수의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는 사진작가이며, 일찍부터 영화와 음악에 대한 시와 글을 써온 예술 애호가이자, 70년대 후반부터 배낭여행을 해온 여행 전문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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