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식료품 사업가들, 자발적으로 감염 교민 가정에 구호품
인도네시아 대도시 병원 코로나 병상 점유율이 90% 이상에서 80%로 내려와 확산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재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이달 중순을 정점으로 꺾인 분위기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신고한 누적 확진자는 21일까지 296명, 이 가운데 15명이 숨지고 82명이 한국으로 이송됐다. 5월 31일까지 누적 한인 확진자가 124명이었기에 6월부터 172명이 늘어난 셈이다.
6월 말 7월 초에는 거의 매일 에어앰뷸런스가 한인 중환자들을 한국으로 이송했고, 교민 전세기도 두 차례 떴다. 신고하지 않고 일반 여객기로 귀국한 인원 등까지 고려하면 6월부터 한인 1천명이 넘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인회와 한인 병원 측은 이번 주 들어 감염자들의 전화 문의가 확연히 줄었다고 말한다. 다만, 대사관에 신고하는 한인 확진자 수는 20일 9명, 21일 8명으로 최근 늘었다.
이는 이달 4일부터 음성 확인서가 없으면 일반 여객기로 귀국이 불가능해졌고, 대사관과 한인회·한국기업들이 힘을 모아 산소발생기와 산소통, 의약품을 지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인 사회에는 '급격히 상태가 악화할 때를 대비해 대사관에 신고해두는 것이 좋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아울러 한인 유통·식료품 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감염 교민 가정을 지원하고 나섰다. 무궁화유통은 160여 가정에 구호품 박스를 전달했고, 세계푸드는 여러 협력업체와 함께 코로나 확진 가정은 물론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을 위해 방역 지원 세트를 배송하고 있다. 한인 개인들도 "십시일반 보태고 싶다"며 한인회 계좌번호를 물어보는 등 힘을 보태고 나섰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