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책이 답하다2] 팬데믹 제2국면 /우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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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답하다2] 팬데믹 제2국면 /우석훈

기사입력 2021.07.0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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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답하다2] 팬데믹 제2국면 /우석훈 

글: 조연숙 데일리인도네시아 편집국장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정리한 책을 소개합니다. 독자가 묻고 책이 답하는 문답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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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팬데믹 제2국면: 코로나 롱테일, 충격은 오래간다 

저자 : 우석훈 (경제학자. 성공회대 교수) 

출판사 : 문예출판사

출판일 : 2021. 5.31

쪽수 :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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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팬데믹의 경제적 충격은 오래간다

우리는 지금, 보다 장기적인 전망이 필요하다

 

 2020년 초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후 1년, 우리는 어디쯤 와있고 어디로 갈 것인가? 팬데믹에 대처하기가 어려운 것은 전체 기간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기간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국가 그리고 개인의 대처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저자가 팬데믹에서 주목한 것이 바로 이것, 꼬리가 아주 길게 나타나는 롱테일(long-tail) 현상이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사회는 이제 막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한 ‘팬데믹 제2국면’을 맞이하고 있지만, 백신의 보급이 곧 팬데믹의 종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의 경우는 질병으로서도 후유증이 오래가지만, 경제적인 충격도 못지않게 오래갈 것이다.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의 전체 기간을 제1국면부터 제4국면까지 네 단계로 구분하면서, 우리 사회가 팬데믹에 대한 보다 장기적인 전망과 패턴 분석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팬데믹 제2국면>의 저자 우석훈은 경제생태학을 전공한 경제학자로 거의 매해 한국 사회를 진단하는 저서를 펴냈고, 성공회대학교에서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 저서로 <88만원세대>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등이 있다.   

 

 저자는 우리가 바이러스 없는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며, 팬데믹의 경제적 충격은 우리 사회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저자는 자동차산업, 해운업, 자영업, 문화예술계, 돌봄과 대학, 프리랜서, 재택근무, 가사노동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팬데믹이 가져올 경제적 충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앞으로의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팬데믹으로 인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변화를 ‘선진국 현상’으로 꼽는다. 코로나의 충격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한국 경제가 새로운 ‘코로나 균형’을 이루는 데는 대략 4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코로나 균형 속에서 한국은 선진국 최상위 그룹에 속하게 될 것이며, 국제적으로 더 잘사는 나라가 된다는 것. 

 

 하지만 이것이 모두에게 행복한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팬데믹으로 인해 뜻밖의 호황과 지독한 불황이 공존하는 ‘팬데믹 양극화’가 지속될 것이고, 경제 생태계의 약한 고리들은 시장에서 탈락하게 된다는 것.  

 

 이 책은 경제라는 큰 흐름 안에서 국가의 정책과 연결해 우리 삶을 설명해 주고 앞으로 개인이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지, 아이들은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 등을 안내하는 책으로 에세이처럼 잘 읽힌다. 


(묻다) 팬데믹 직후가 아닌 백신이 나온 후에 책을 쓴 이유는? 

(답하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에 출간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 백신이 나와야 좀더 안정된 전망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백신 접종 이전에는 많은 것이 너무 불확실해서 논의가 피상적으로 흘러갈 위험이 높았다.  


(묻다) 책의 부제가 ‘코로나 롱테일, 충격은 오래 간다’이다. 팬데믹 충격이 얼마나 오래 갈까? 

(답하다) 팬데믹은 발생하고 나서 4~5년 후에야 어느 정도 충격이 가라앉는다. 사스 때도 그랬고 신종플루 때도 그랬다. 일부 국가는 궤도를 심하게 이탈해서 원래 자리를 아예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충격이 깊을 수 있다. 한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새로운 균형, 즉 ‘코로나 균형’을 만나게 되는 데 대략 4년이 소요될 것이다. 


(묻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왔다. 지금 우리는 팬데믹의 어디쯤 와있나? 

(답하다) 2021년 현재는 코로나 제2국면이이다. 강력한 바이러스가 다시 안 나온다는 가정하에 팬데믹을 4개 국면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제1국면(2020년) 코로나 백신 개발 이전 ▲ 제2국면(2021년) 선진국 백신 보급기. 백신을 확보한 나라와 확보하지 못한 나라 간 국제적 갈등이 높아질 것. 상대적 빈곤감. ▲ 제3국면(2022년)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가에 백신 보급. 경제조정기. 선진국 간 여행 가능. 여행수요가 일시적 폭발 ▲ 제4국면(2023년)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에도 백신 보급. 세계적으로 백신보급완료.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 종료를 선언할 수 있느냐가 관심사가 될 것. 이 시점에 팬데믹의 아주 긴 꼬리를 보게 될 것. 한국 경제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코로나 균형’을 만나게 될 것.  


(묻다) 언제쯤 여행이 가능할까? 

(답하다) 팬데믹 3년 차가 되면 선진국들 사이에서는 관광도 가능하겠지만 개도국 특히 저개발국가 관광은 어렵다. 베트남을 제외하면 동남아 국가들도 좀 어렵다. 


(묻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답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삶, 편안하게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는 일상이라는 의미에서 ‘이전’은 존재하지만, 경제라는 측면에서 ‘이전은 없다’. 한국은 그사이에 선진국 저 앞쪽으로 이동해버렸을 테니까. 돌아갈 2019년의 대한민국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묻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 한국은 선진국이 되나?  

(답하다) 코로나 균형은 한국을 선진국 중에서 제1그룹에 속하게 할 것이다. '코로나 균형' 시점에서 한국은 현재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비슷한 일본을 추월하고 프랑스도 넘어서게 될 것이다. 미국· 독일· 스웨덴· 스위스· 노르웨이 등 몇몇 국가만 우리 앞에 있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가 대응을 잘해서가 아니라 다른 선진국들이 받게 되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커서 그렇다.


(묻다) 현재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답하다) 유래 없는 팬데믹의 영향,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는 디지털 전환, 그리고 빠른 속도로 선진국 선두로 가면서 발생하는 ‘선진국 현상’,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역동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묻다) 팬데믹 시대의 정치적 변화는? 

(답하다) ▲국가가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일 것이다. 국가와 함께 국경이 돌아왔고, 국경을 넘어가는 게 이렇게 큰일인지 새삼 돌아보게 됐다. 어느 나라에 살고 있느냐가 개인의 일상성을 결정하는 순간이 왔다. 국가를 움직이는 방식인 정치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고 선거 참여율도 높아졌다. ▲한국에서는 모든 정부자금에 대한 결정권을 쥔 경제 권력이 강화됐다. ▲로컬(지방)의 전면화. 실제로 방역과 경제는 로컬단위로 움직인다. 


(묻다) 코로나 충격 후 산업의 미래는? 

(답하다) 코로나로 인해서 매우 좋아질 산업인 A형, 충격은 받지만 제자리로 돌아올 B형, 그리고 어떻게 해도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할 C형으로 분류한다. A형 산업으로 화상회의 플랫폼 '줌' 등 비대면 활동 관련 인프라를 꼽았고,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재생 에너지, 배달 증가에 따른 오토바이 택배와 대형 쇼핑몰의 물류창고화, 샤넬 등 명품 브랜드의 10대 대상 온라인 마케팅 등은 코로나 회복 후에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C형은 항공산업과 여행산업이다. 세계화가 첨단이던 시대는 코로나와 함께 종료된다.

 

(묻다) 한국의 방역 성공이 국제적 분업에 미칠 효과는? 

(답하다) 방역효과로 세계적 노동 분업이 한국에 유리하게 진행될 것이다. 심지어 본사를 한국으로 옮기는 기업도 나올 것이다. 


(묻다) 선진국 현상과 팬데믹은 한국인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 

(답하다) 부의 양극화와 소득의 양극화 등 선진국 현상과 뜻밖의 호황과 지독한 불황이 공존하는 팬데믹 양극화의 영향으로 ‘부자 나라의 가난한 국민’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노동시간이 줄어들고, 외식이 감소하고, 자영법 비율이 선진국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다. 비혼과 솔로 현상 그리고 1인가족 중심의 삶이 늘면서 개인이 고립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다양성이 축소되고 획일성이 증가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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