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수한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에 세 번째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다. 대규모 투자에도 건전성 문제가 지속되자 추가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코핀은행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최대 발행 가능한 주식 수를 352억주로 확정했다.
신주 인수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 유상증자 진행 시 신주 발행 규모와 발행 가격이 확정된다.
KB국민은행의 투자 규모는 차후 이사회에서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총 4천억원을 투자해 작년 8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67%를 취득,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첫 투자로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확보했다. 두 번째로 작년 실권주 배정과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67%의 지분을 갖게 됐다.
부코핀은행은 지난 17일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도 최창수 전 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대표로 교체했다. 리반 푸완토노 전 은행장은 작년 6월 취임해 1년 정도의 임기를 보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부코핀은행 유상증자시 신규 성장 재원을 마련하고, 자본 적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