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까슬까슬하다, 들이켜다, 들이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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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까슬까슬하다, 들이켜다, 들이키다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71
기사입력 2021.06.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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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jpg

 

 “냉수를 한 잔 들이켜더니/들이키더니 이제 좀 진정이 되는 모양이야.”

 “저 친구 원래 성격이 저렇게 까슬까슬/까실까실했었나?”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 목표가 민관 협력으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치료제도 나올 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일상의 자유를 되찾고자 하는 열망들이 눌려있던 용수철처럼 언제든 튀어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는 2학기부터 시행하는 학생들의 전면 등교를 앞두고 학교마다 방역 대책에 대한 고심도 크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증가한 학생들의 불안, 우울 등 심리적 정서적 치유를 위한 지원 대책을 위해서도 교육 당국과 지자체가 함께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도 그 후유증도 극복해 낼 것입니다. 다만 진정 우리가 바라는 삶이 코로나 이전의 삶인가. 더 이상 소비가 미덕이 아닌 코로나 이전의 삶과는 다른 지속가능한 새로운 일상과 삶의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대비와 준비도 해야 하지 않을까.


 어느 것이 맞을까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냉수를 한 잔 들이켜더니 이제 좀 진정이 되는 모양이야.”

 “저 친구 원래 성격이 저렇게 까슬까슬했었나?”


세종대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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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이나 술 따위의 액체를 단숨에 마구 마시다’, ‘공기나 숨 따위를 몹시 세차게 들이마시다’를 뜻하는 말은 ‘들이켜다’입니다.  ‘들이켜, 들이켜고, 들이켜니’와 같이 활용하지요. 마찬가지로 ‘애쓴 보람 없이 헛일로 되다’를 뜻하는 말은 ‘헛물켜다’입니다. ‘헛물키다’는 없는 말입니다. 반면에 ‘들이키다’는 ‘안쪽으로 가까이 옮기다’는 뜻으로 ‘들이켜, 들이키고, 들이키며’와 같이 활용하지요. 따라서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발을 들이켜라.”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동치미 국물 한 사발을 들이켜고(○)/들이키고(×) 나서야 갈증이 해소됐어요.”


 ‘살결이나 물건의 거죽이 매끄럽지 않고 까칠하거나 빳빳한 모양’ 또는 ‘성질이 보드랍지 못하고 매우 까다로운 모양’을 일컫는 말은 ‘까슬까슬’입니다. ‘까실까실’로 쓰는 것은 ‘까슬’의 모음 ‘ㅏ’와 ‘ㅡ’보다 ‘까실’의 ‘ㅏ’와 ‘l'를 연속 발음하기가 쉽기 때문에 일어나는 오류입니다.

“옷이 가볍고 까슬까슬(○)/까실가실(×)하여 오늘 같이 무더운 날에 입기에 좋아.”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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