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볼썽사납다, 어물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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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볼썽사납다, 어물쩍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57
기사입력 2021.03.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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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문의 자유를 내세워 학자로서의 양심을 외면하고 있는 그의 태도는 볼쌍사나워.”

  “이번 사태를 어물쩡 넘기려던 대학 측도 곤혹을 치르고 있어.”

 

  그는 어쩌다 최근 한국 역사 논란의 중심에 놓이게 되었을까. 하버드대 로스쿨 램지어 교수가 지난 3년간 발표한 논문 여러 편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우리와 일본과의 역사 문제를 왜곡한 사실이 여럿 드러나면서 근거 없는 그의 주장이 국경을 넘어 국제사회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학자적 양심과 학문의 자유 사이의 충돌은 늘 있어 왔지만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논할 가치조차 없을 만큼 결론은 명약관화합니다. 법을 가르치는 법학자인 그가 거짓과 진실조차도 구분하지 못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를 구속하는가. 돈, 욕망으로부터 구속당한 한 인간과 이해관계가 성립하는 집단 사이에 결탁이 만들어낸 결과지요. 학문의 자유를 운운하기 전에 부디 진실을 밝힘으로써 진정한 자유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학문의 자유를 내세워 학자로서의 양심을 외면하고 있는 그의 태도는 볼썽사나워.”

  “이번 사태를 어물쩍 넘기려던 대학 측도 곤혹을 치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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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이나 사물의 모습이 보기에 역겹다’는 말은 ‘볼썽사납다’입니다. ‘볼썽’과 ‘사납다’의 합성어로서 붙여 쓰지요. 여기서 ‘볼썽’의 어원은 ‘보-+-ㄹ+상(相)’이지만 ‘볼썽’의 형태로 변하여 언중 사이에 우세하게 쓰임으로써 표준어가 된 경우입니다. 이는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표준어 규정 제17항에 따른 것입니다. ‘볼썽’은 ‘남에게 보이는 체면이나 태도’를 뜻합니다.

  “상대 후보 비방으로 일관하던 볼성사나운(×)/불쌍사나운(×)/볼썽사나운(○) 구태는 이제 어느 정도 벗은 듯해요.”

 

  ‘말이나 행동을 일부러 분명하게 하지 아니하고 적당히 살짝 넘기는 모양’을 일컫는 말은 ‘어물쩍’입니다. ‘어물쩡’은 여러 지역에서 널리 쓰이는 방언입니다. 친숙한 만큼 사용 오류도 많은 단어지요. 

  “이번에도 사람들의 분노가 가라앉기를 기다려 어물쩍(○)/어물쩡(×) 넘어가려 했겠지요.”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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