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널따랗다, 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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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널따랗다, 부아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56
기사입력 2021.03.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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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방으로 넓다랗게 펼쳐진 대륙 곳곳에는 일찍이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선조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어요.”

 “휴전선에 가로막혀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을 생각하면 부화가 나요.”

 

  비대면 환경과 이동통신 기술의 발달이 맞물려, 가상 ․ 증강현실 기술은 마케팅, 콘서트, 교육, 의료 등을 비롯한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가상현실공간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시대, 사이버 공간과 현실 공간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메타버스(Metaverse, Meta+Universe)’ 시대가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분단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3.1절 아침, 단체 소통방에 올라온 기미독립선언서는 고교시절 이를 처음 접했을 때의 떨림과 울렁증을 고스란히 소환하였습니다. 3.1정신을 되새겨 하루 빨리 주권 국민으로서의 삶을 회복하고 대립과 갈등을 넘어 용서, 포용,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의 주체자로서 새로운 세계사를 써 나가야겠습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북방으로 널따랗게 펼쳐진 대륙 곳곳에는 일찍이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선조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어요.” 

 “휴전선에 가로막혀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을 생각하면 부아가 나요.”

 

                      몰틀알틀 그림.jpg

                                몰틀알틀 노랑.jpg

 ‘꽤 넓다’를 뜻하는 말은 ‘널따랗다’입니다. ‘넓-/-다랗다’가 만나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여기서 ‘-다랗다’는 ‘그 정도가 꽤 뚜렷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그런데 넓다[널따], 얇다[얄따], 엷다[열따], 짧다[짤다]’와 같이 발음할 때 겹받침 ‘ㄼ’의 끝소리 ‘ㅂ’이 드러나지 않는 말과 ‘-다랗다’가 결합할 때는 ‘널따랗다, 얄따랗다, 열따랗다, 짤따랗다’와 같이 소리 나는 대로 적습니다. 겹받침의 끝소리 ‘ㄱ’을 발음하는 ‘굵다[국따]는 ’굵다랗다[국따라타]‘와 같이 원형을 밝히어 적습니다. 즉 겹받침에서 앞의 소리가 발음이 되면 원형을 밝혀 적지 않고, 뒤의 소리가 발음이 되면 원형을 밝혀 적습니다.(한글 맞춤법 제21항)

  “널따란(○)/넓다란(×)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노엽거나 분한 마음’을 일컫는 말은 ‘부아’로 고유어입니다. ‘부화’로 잘못 적는 것은 ‘울화(鬱火)’와 같이 ‘부아’가 ‘화(火, 성냄)’의 의미를 담고 있어서 이를 표기에 반영하여 나타나는 오류가 아닐까 합니다.

  “부아(○)/부화(×)를 낼 일이 아니었는데, 내가 사과할게.”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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