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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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65

기사입력 2020.09.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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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카페1.jpg▲ 時倩松風掃石牀
 


때로 솔바람을 청해 돌상을 쓰노라

늘 혼자 앉아 노는 바위 위로
이따금 솔바람이 건너와서 비질을 해주고,
혹시 쌓인 티끌을 불어가준다.
마음에 먼지 앉을 날이 없다.

<學山堂印譜>에서
정민 엮고 지음 『돌 위에 새긴 생각』 열림원, 2000


식물원카페23.jpg▲ 사진 김상균
 

“늘 혼자 앉아 노는 바위 위로/이따금 솔바람이 건너와서 비질을 해주고,/혹시 쌓인 티끌을 불어가준다./마음에 먼지 앉을 날이 없다.”
산책을 나서면 한낮임에도 피부에 닿는 갈바람에서 찬 기운이 느껴집니다. 여태까지 기억으로는 9월의 한낮은 꽤 무더웠고, 10월이 되거나 추석이 지나서야 요즘의 서늘한 대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말이죠. 이것도 기상 이변이구나 하는 불안감이 듭니다. 아직 코스모스의 군무는 보이질 않는데 벌써 가을이 깊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가을이 되면서 자연스러운 우울감까지 덧붙여져,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위(四圍)의 모든 풍광이 명징해지고 있습니다. 운동을 시작하기에도 좋은 때입니다. 짙푸른 하늘도 올려다보고, 햇볕을 쬐기도 할 겸, 산책이라도 하면서 우울감을 덜어내는 귀한 하루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조속히 코로나19 극복과 수재 복구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모든 생명에게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프롬(Fromm)의 ‘오늘의 프림이’입니다.


김상균 시인.jpg
 
김상균 약력
김상균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부산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5년 무크지 <가락>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자작나무, 눈, 프로스트>와 <깊은 기억> 등이 있다. 대학 강사와 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교감으로 퇴임하였다. 다수의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는 사진작가이며, 일찍부터 영화와 음악에 대한 시와 글을 써온 예술 애호가이자, 90년대 초반부터 배낭여행을 해온 여행 전문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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